KT새노조 “청년 노동자 해고시키고 청년 일자리 운운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 규탄”

비정규직 중계사 대량해고 사태 비판

 

KT 새노조는 6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비정규직 중계사 대량해고 사태를 비판했다.

새노조는 “분명한 것은 길게는 10년 이상 간접고용 형태로 일했던 통신중계사의 절반이 해고자가 됐다는 사실”이라면서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닌 공공기관 간접 고용노동자를 직접고용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믿고 전환채용에 응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노조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이드라인은 상시지속 업무를 직접고용하고, 전환과정에서 기존 비정규직 제외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아무런 합리적 근거 없이 무기계약직 전환 과정에서 절반이나 해고시켜놓고 여론이 악화되자 청년 취업 기회 부여 운운하고 있는데, 간접고용으로 일 잘 하고 있는 청년 노동자들을 해고시켜 청년 일자리 만들겠다는 진흥원의 발상이야말로 조삼모사의 전형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에 잘못이 있다면 공공기관으로서의 진흥원의 설명을 믿은 것 뿐인데 그런 우리에 대해 ‘특혜채용’을 주장하는 것이란 진흥원 설명은 양심을 저버린 행위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새노조는 “모든 무기계약직 전환 과정이 동일한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진흥원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시설관리 등 운영직은 면접만 보고 전원 무기계약직 전환 진행했다. 결국 진흥원은 공정성 운운하지만 통신중계사들에 대해서는 매우 차별적인 채용전환을 진행한 것이며, 이는 노조간부들이 대량 해고의 피해자임을 감안할 때 매우 의도된 노조탄압이라는 의혹이 제기될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궁색한 변명으로 언론플레이 할 것이 아니라, 즉시 비정규직 해고 잘못을 사죄하고 전국 33만 명의 청각, 언어장애인을 위해 손말이음센터 비정규직 해고를 철회하고 시급히 센터운영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