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아이 적금' 대박났다..."판매 중단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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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1-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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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이적금 열풍이 거세다. 만 6세 이하인 아이의 명의로 가입하기만 하면 시중은행보다 3배 가까운 금리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우리아이 첫걸음 정기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 6만9161계좌가 판매됐다.

약 3주 만에 7만좌 가까이 나갔다. 이달 중 무난하게 1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지역별 상품 가입은 경기가 2만2863좌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서울(8677좌), 울산·경남(8534좌)이 뒤를 이었다.

새마을금고뿐 아니라 전북은행 '우리아이 최고! 정기적금'(최고 연 5%), KB국민은행의 'KB 영 유스 적금'(최고 연 3.15%), 웰컴저축은행의 '웰컴아이사랑정기적금'(최대 3.0%,) KEB하나은행 '아이꿈하나적금'(최대 2.85%) 등에서도 아이적금을 취급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아이적금 상품 출시가 활발한 것은 올해 1월부터 소득과 관계없이 만 5세 이하에게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내년 9월부터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만 7세 이하까지 확대된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가입자 입장에서는 매달 정부가 주는 공돈을 저축해서 시중은행 상품 대비 5배 넘는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어 이익이다. 

아이적금 상품 중에서 새마을금고 상품이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약정금리가 5~6%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일부 지점에서는 우대 금리에 따라 6.55%에 달하는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은행이 없는 소규모 지역에 새마을금고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3600여개 지점을 보유 중이다. 수협의 경우 하루에 선착순으로 10명만 가입을 받음에 따라 새벽부터 지점 앞에 줄을 서야했다. 새마을금고는 선착순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점도 가입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 사는 김영희씨(36)는 "수협에서 고금리 아이적금 상품을 출시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점이 없어서 의정부까지 나가야 했다"며 "갓 돌 지난 아이를 데리고 새벽부터 줄 설 엄두가 나지 않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새마을금고는 인근에 지점이 있어서 편하게 가입했다"고 말했다.  

앞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h수협은행의 'Sh쑥쑥크아이적금'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판매가 종료됐다. 수협은행은 "정부의 아동수당제도 시행에 맞춰 영유아 부모님과 함께하기 위해 시중금리보다 높은 상품을 출시했다"며 "예상 한도를 크게 초과해 판매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판매에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우리아이첫걸음정기적금은 한시적인 이벤트성 상품이 아니라 판매 한도는 따로 없다"며 "현재로서 판매를 중단할 예정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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