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날, 은행 CEO는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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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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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시무식 준비로 신년구상

  • 손태승 행장 홍유릉 방문하기도

[사진=우리은행 제공]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날,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특별한 일정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올해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어느 때보다 힘든 금융시장이 예고된 만큼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2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2019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전 임원들과 함께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홍유릉을 찾아 참배했다. 우리은행은 매년 홍유릉 참배로 시무식을 대신해 오고 있다.

홍유릉은 1899년 민족자본과 황실자본으로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을 탄생시킨 고종황제와 대한천일은행 2대 은행장을 지낸 영친왕의 묘소가 위치한 곳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은행이 창립 120주년을 맞는 해이자 지주사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매년 1월1일 행내 산악회 행사인 신년맞이 일출산행을 진행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올해도 임직원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랐다. 임직원들과 서로 어울리며 소통의 자리를 가진 뒤 오후에는 차분히 신년 경영 구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역시 시무식으로 기해년 새해의 문을 연다. 지난달 갑작스러운 사장단 인사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조직 추스르기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달 28일 사내 방송을 통해 진행된 종무식에서 "갑작스러운 인사 소식에 많이들 놀랐을 것"이라며 "동요 말고 각자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일 열리는 시무식에도 조직 안정과 함께 디지털 분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비교적 조용히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 1일에는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2일 오전 시무식을 갖고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에 드러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보다 차분히 경영을 준비하는 CEO들이 많았다"며 "설 연휴가 지난 후에야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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