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내년 시장상황 어렵지만 판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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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2-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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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국 부사장 “내년 68만대 자신”, 권혁호 부사장 “SUV 위주로 판매 늘릴 것”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사진=기아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부정적인 내년 산업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안방 사수'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연간 판매 목표치를 공유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내년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그래도 68만대 정도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내년 1분기 중 완전 변경된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아이오닉 부분변경 모델, 초소형 SUV QX, 제네시스 G80 완전변경 모델, 브랜드 첫 SUV 모델인 GV80 등 대어급 모델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 부사장이 언급한 68만대(버스 및 중‧대형 트럭을 제외한 수치)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할부금리 상승과 소비심리 악화, 국내 경제 저성장 국면 진입 등 내년 내수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판매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현대차가 상용차를 제외하고 국내시장에서 68만대 넘게 판매한 것은 2002년(72만9569대)과 2015년(68만5421대), 그리고 올해(잠정)뿐이다.

이 부사장은 "올해 12월까지 판매실적을 더하면 70만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올 하반기 선보인 G90,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내년 선보일 새로운 전략 차종들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내년 SUV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권 부사장은 “내년에 전반적으로 산업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시장상황은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장 상황을 전망했다. 

그럼에도 그는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그 수준 내에서 우리의 역할이 어디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신차 라인업이 준비됐기 때문에 판매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구체적인 판매목표 수치 등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SUV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는 연초에 승용 세단 쪽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고 실제로 승용부문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며 “내년에는 다시 SUV 위주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1~11월 상용차를 포함해 전년 대비 3% 늘어난 48만9500대의 판매를 기록 중인데, 이는 K시리즈를 필두로 한 세단의 성장이 이끌었다. 기아차가 강점을 가진 SUV 시장에서는 아직 시장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 현대‧기아차의 적극적인 국내영업이 국내 완성차 시장의 자극제가 돼 다른 브랜드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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