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사] ‘실적악화’ 롯데마트 수장 교체…여성임원 6명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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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12-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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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사업 경험·물류노하우 갖춘 문영표 부사장, 신임 대표로 발탁

  • 김혜영 AI연구소장 1년만에 승진 등 신규 女임원 6명·총 36명 포진

문영표 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 대표 부사장(왼쪽),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롯데 제공]


롯데그룹은 20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부문 1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19일 롯데지주와 식품, 화학등 30개사 인사를 발표한데 이은 2차 정기 임원인사다. 

이날 인사는 철저히 실적주의에 기반해 이뤄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시달리며 올 한해 매장 철수 등 실적 만회에 힘썼던 김종인 대표는 비주류 계열사인 롯데자이언츠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신과 함께 1-2’를 잇달아 성공시킨 롯데컬처웍스 차원천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마트 신임 대표로는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문 신임 대표는 1987년 롯데상사로 입사했으며, 2007년 롯데마트로 이동했다.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법인장, 2011년에는 동남아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국내로 복귀해 전략, 상품, 영업 등의 주요 본부장직을 지냈다.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옮겨 2018년부터 대표로 일해온 문 대표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지역의 할인점 사업 및 물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롯데마트의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롯데 측은 평가했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올해 각각 개봉한 ‘신과함께’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개봉한 ‘완벽한 타인’도 500만 관객을 돌파,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 AI연구소장(상무) [사진=롯데 제공]


20일  인사에서도 여성 신규 임원 및 승진자가 다수 배출됐다.

특히 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 AI연구소장이 상무보A에서 상무로 1년만에 발탁승진됐다. 롯데제과 트렌드 분석시스템 ‘엘시아’, 롯데백화점 쇼핑도우미 ‘엘봇’ 등 AI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상무는 향후 롯데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보이스커머스,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롯데의 다양한 사업에 접목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AI와 더불어 빅데이터 사업도 총괄할 예정이다. 경영환경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 서현선 고객소통혁신부문장은 상무보A로 각각 한 단계씩 승진했다. 새로 배출된 여성 신규임원은 2명으로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 이미선 롯데컬처웍스 공간기획팀장이 주인공이다. 이로써 이번 롯데 정기인사에서 배출된 신규 여성임원은 총 6명으로, 그룹 전체 여성임원은 총 36명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총 46개사 임원 인사를 통해 총 109명의 신규 임원이 배출됐고, 총 277명이 승진했다”면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며 혁신을 일으킬 새로운 인재 발탁, 여성 인재 우대 철학이 반영된 인사”라고 전했다.

롯데는 오는 21일에는 롯데멤버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들 4개사를 끝으로 롯데그룹의 2019년 정기 임원인사는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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