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 늘어나는 취약차주 금리인상되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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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1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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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R 100% 초과 차주 중 18.4% 차지…저소득ㆍ다중채무ㆍ60대 집중

  • 신용ㆍ비은행 대출 비율 높아 금리 상승 시 채무상환부담 가중 우려

[사진=한국은행]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하위 30%인 저소득자,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더욱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신용대출과 비은행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금리 상승 시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2분기 말 기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00%를 초과하는 차주 가운데 취약차주 비중은 18.4%로 전체 차주의 1.5%다. 이는 2015년 말(16.5%)에 비해 2%포인트 정도 상승한 수치다. 이들의 대출 비중도 10.4%(전체 가계대출의 3.3%, 약 4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도 3분기 말 기준 259.6%에 달해 전체 차주의 LTI(215.7%)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LTI 구간별로 보면 소득 대비 부채 부담이 비교적 작은 LTI 100% 미만인 취약차주 비중은 3분기 말 42.3%로 하락 중이지만 500% 이상인 취약차주의 비중(15.5%)은 상승해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더욱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차주는 변동금리 대출자 가운데 신용대출 비중이 2분기 말 43.0%로 비취약차주(23.5%)보다 높았다. 비은행대출 역시 65.5%로 비취약차주(41.5%) 보다 높아 대출금리 상승 시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DSR 100% 초과 차주의 신용등급·소득수준별 특성을 보면 상대적으로 고신용 및 고소득 차주 비중이 높았다. 2분기말 현재 DSR 100% 초과 차주 중 고신용 비중은 52.9%, 고소득 비중은 37.3%로 여타 차주를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40∼59세의 비중이 49.7%로 가장 높았다. 다만 DSR 100% 초과 차주 중 저소득자(32.3%), 60대 이상(20.1%) 및 다중채무자(44.7%) 비중이 전체 차주(19.6%, 16.5%, 21.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 측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가계소득 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소득 측면에서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은 가계부채 누증과 함께 악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가계 소득 축소, 대출금리 추가 상승, 부동산시장 위축 등이 발생할 경우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 규모가 큰 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부채 규모가 크고 금융자산에 비해 실물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대응여력이 낮은 차주나,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소득이 낮은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재무상황 변화 및 관련 리스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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