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사] 신동빈의 뉴롯데…세대교체 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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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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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적 성장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 단행

  • 롯데맨들 물러나고 젊은 인사들 전진 배치

[사진=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안정보다는 혁신을 택했다.

19일 롯데그룹이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와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뉴롯데의 건설에 방점을 찍었다. 신 회장이 앞서 강조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사업의 확장을 위해 새로운 인재들을 전면 배치했다.

롯데그룹의 큰 축을 담당했던 BU장과 사장단급 그룹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우선 롯데에서 40년 넘게 몸담아 온 허수영 화학BU장이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김교현 사장은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확장시켰다. 롯데케미칼의 대표는 2017년부터 맡았다. 김교현 사장이 화학BU장으로 올라서면서 롯데케미칼의 신임대표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임 실장 역시 1989년부터 호남석유화학에서 근무하며 화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식품계열사의 BU장도 후배에게 자리를 넘겼다. 기존 이재혁 식품BU장의 자리는 롯데푸드의 이영호 사장이 물려받았다. 이 사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생산, 영업, 마케팅 등 거의 전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 롯데푸드 대표를 역임했다. 이 사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롯데푸드의 신임 대표로는 현재 홈푸드 사업본부장인 조경수 부사장이 맡게 됐다.

이 외에도 롯데지주의 실장급도 인사이동이 있었다. 롯데의 얼굴과 같았던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자리에서 내려왔다. 가치경영실은 경영전략실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HR혁신실 윤종민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됐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롯데물산 대표 박현철 부사장이, HR혁신실장에는 정부옥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계열사별 이동을 살펴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로는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냈던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선임됐고 롯데렌탈의 신임 대표에는 이훈기 오토렌탈본부장이 선임됐다.

또 그룹의 핵심 사업인 롯데면세점의 신임 대표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다. 이갑 내정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정책본부를 거쳐 2016년부터 대홍기획을 이끈 인물이다.

롯데는 임원인사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롯데지속성장평가지표를 지난해와 같이 반영했다. 신 회장은 2015년 3대 비재무적 성과(ESG)를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단순히 매출만 추구하는 리더가 아니라 환경, 공정거래, 사회공헌, 동반성장, 인재고용과 기업문화, 컴플라이언스, 안전 분야 등 다양한 비재무적 항목도 살펴보자는 취지다.

또 여성친화적 기업을 지향하는 만큼 신임 여성임원도 4명이 추가됐다. 그룹 전체는 총 34명이다. 20일 이사회를 진행하는 롯데쇼핑 등의 계열사에서도 추가 신임 여성임원 및 승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의 개척을 위해서는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외국임 임원도 적극 선임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는 롯데제과 인도법인인 롯데인디아의 밀란와히(Milan Wahi) 법인장이 수익성을 개선시킨 공로로 임원이 됐다. 롯데의 외국인 임원은 총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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