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은 잠깐… 중·일 관계 후퇴 조짐

곽예지 기자입력 : 2018-12-19 10:12
中, 日 '방위계획' 비판…”엄정한 교섭 제기” 日 화웨이 장비 퇴출 선언도 중국 심기 건드려

[사진=바이두]


지난 10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급속도로 개선되던 중·일 관계가 최근 다시 냉각되는 분위기다. 일본이 화웨이 장비 퇴출을 선언한 데 이어 새 방위력 정비 지침을 통해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에 대해 “일본은 중국의 정상적인 국방 건설과 군사활동에 대해 사실과 맞지 않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방위대강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일본 안보정책의 기본지침으로 통상 10년에 한 번 개정하는 게 관례지만 아베 총리는 2013년에 이어 5년만에 방위대강에 손을 댔다. 이 중 중국에만 1페이지(전체 30페이지)의 분량을 할애해 중국의 군사력 급증이 세계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일본은 이른바 중국 위협론을 조장하고 있는데 이는 냉전 사고가 아직도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일본의 이번 방법은 중·일 관계 개선과 발전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와 관련 이미 일본 측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하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도 전했다.

중국은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때 ‘엄정한 교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만큼 중국이 이번 사안을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앞서 일본은 화웨이 장비 사용 문제로도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지난 8일 일본 정부는 정부 기관과 자위대가 사용하는 통신장비에서 화웨이 등 중국산 제품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가 안전보장 문제를 들며 화웨이와 ZTE 제품 사용을 금지하며 동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일본의 행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0일 사평을 통해 “일본의 처사는 자국 국익에 부합하지 않고, 일본 안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방중 당시 중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던 아베 총리를 향해 "언행불일치"라며 직격탄을 난리기도 했다. 이어 사평은 “중국 통신장비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중국 과학기술 발전을 억제하려 하는 것”이라며 “이번 일본의 결정은 중·일관계 개선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잠시 ‘훈풍’이 불었던 양국 관계가 다시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과 중국은 지난 10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어린이꽃이 피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