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 올해 성적 ‘우울’ 전망 "무역전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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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2-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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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어행업계 성장세 둔화 .... 올해 영업이익률 1%미만 전망

  • 시가총액 158억 달러…전달 대비 19% 감소...5년 만에 최대 낙폭

  • 무역전쟁에 따른 위안화 약세, 경기침체 등이 원인

[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씨트립(携程)이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중국인들의 소비력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망에 따르면 씨트립의 시가총액은 158억 달러(약 17조8476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9%나 감소했다. 이는 5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업계를 장악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던 씨트립이 올 들어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쑨제(孫潔) 씨트립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씨트립의 시가총액은 60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다”며 “무역전쟁 여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크게 낮아졌다. 쑨 CEO는 “경제 침체와 마케팅 지출 증가로 올해 씨트립 영업이익률을 1% 미만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1%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관적인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에도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씨트립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일반회계기준(GAAP) 3분기 씨트립의 매출은 9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 늘었지만 주주귀속 순이익은 11억 위안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쑨 CEO는 “씨트립은 충성도 높은 방대한 사용자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키고,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씨트립의 자신감 하락은 무역전쟁 여파에 따른 중국 여행업계의 성장 둔화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행 리서치업체인 포커스라이트(Phocuswright)의 매기 라우흐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해외를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의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해외여행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여권소유자 중 8000만명이 해외 여행을 떠났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것이지만 증가율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위안화 약세도 중국 여행업계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라우흐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던 10월 말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해외 여행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던 중국인들의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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