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19일까지 ‘임단협 집중교섭’… 노조 “기한 넘기면 상경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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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2-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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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 시각차 커 연내타결 가능할지는 미지수… 극적 타결 기대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노사가 오는 19일까지 잠정합의 도출을 목표로 임금 및 단체 교섭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유휴인력 문제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이슈 등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어온 노사가 집중교섭을 계기로 임단협을 연내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전후로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올해 임단협 연내 타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교섭 마무리에 걸림돌이 있다면 노사 대표가 담판을 짓자”고 제안한 상태다. 회사도 연내 타결 목표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 4일부터 매일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연내타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노사가 연내타결에 대한 목표를 공유하고는 있지만 시각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노조는 19일까지 교섭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20일과 21일 상경 투쟁을 실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노사는 지난 13일 본교섭에서 고용안정과 임금 등 현안에 대한 공감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요구안은 지난 7월 제시한 기본급 7만3373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구조조정 중단 등이다. 지금까지 회사가 제시한 안은 임금동결과 경영 정상화까지 기본급 20% 반납 등이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임단협에서 해를 넘길 경우 3년 연속 연내타결 불발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된다. 노사는 2016년 교섭 과정에서 해를 넘겼고, 지난해 교섭 역시 연내 타결에 실패해 올해 2월 2년 치 임단협을 한꺼번에 마무리한 바 있다.

다만 극적인 연내타결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5년 교섭 당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해 12월 24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같은달 28일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하며 극적인 연내타결을 이뤄낸 바 있다. 특히 한영석‧가삼현 사장이 새로 부임했고 반복된 파업으로 노조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에 극적인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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