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투비 '이창섭' "밀도 높은 가수 되고파"···1년 7개월 짧아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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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12-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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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밀도 높은 가수, 정통가수가 되는 것입니다. 가수 '전인권'하면 그 이름의 밀도가 진하고 높은 것처럼 가수라는 타이틀의 밀도가 높은 정통가수가 되고 싶어요. 물론 락스타의 꿈도 진행중이죠."

이창섭은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와 흔적을 가요계에 남긴다는 뜻으로 앨범 이름을 'Mark'로 결정했다. 이창섭은 이번 앨범을 통해 록 발라드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를 담은 것은 물론, 사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첫 솔로 앨범을 내고 오는 1월 14일 입대를 앞둔 이창섭을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아주경제가 만나봤다. 
 
이창섭이 11일 첫 솔로 앨범 ‘마크(Mark)’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명의 사전적 의미처럼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와 흔적을 가요계에 남긴다는 뜻을 내포했다. 앨범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한 앨범을 탄생시켰다. 특히 'Mark'는 지난해 비투비 솔로 싱글 프로젝트 ‘피스 오브 비투비(Piece of BTOB)’에서 선보인 자작곡 ‘앳 디 엔드(At The End)’ 이후 첫 솔로 앨범이다. 그룹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내공과 자신만의 감성을 모두 쏟아냈다.

타이틀곡 ‘Gone’은 이창섭의 애절한 목소리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점점 고조되는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팝 발라드 장르의 곡. 어둡고 외로운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는 먼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입대 때문에 내는 앨범은 아니에요. 예전부터 이 시기에 입대하고 싶었고요. 앨범 생각은 못 하고 있었는데 입대하기 전에 회사에서 솔로 앨범 내는 게 어떠냐고 물어봐 좋다고 해 준비하게 된 거죠. 그러나 앨범에는 저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해 작업했어요. 입대를 앞둔 감정이 단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아요. 전역 후 계속 솔로 가수로서도 활동할 계획이에요.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앨범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했죠."

이창섭은 이번 앨범에서 사람들 관계에 대해 노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별부터 사랑까지, 혹은 스스로에 대한 고찰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관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창섭은 전곡의 가사를 섰고, 작곡에도 대부분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 면모를 보여줬다.

사실 이창섭이 타이틀 곡으로 작업한 것은 'Way'다. 그러나 팬들을 위해 만든 노래 'Gone'의 내부에서 호평을 받았고, 지금의 타이틀 곡으로 결정됐다.

"'Gone'은 사실 팬들을 위해 쓴 노래죠. 제가 평소에 하지 못한 이야기를 쓴 노래인데 생각보다 노래가 너무 잘 나왔어요. 회장님도 처음에 제가 타이틀 곡이라고 말한 'Way'를 들으신 다음, 'Gone'을 들으시니까 바로 '이걸로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서운한 건 없어요. 다 제가 참여한 노래라 애착이 가거든요. 노래로나마 팬들에게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이창섭은 서은광과 함께 비투비의 보컬라인을 담당하는 멤버. 비투비 앨범 내 주요 트랙의 작사·곡부터 드라마 OST, 뮤지컬 등을 통해 폭넓은 감성과 매력을 전해온 아티스트다. 최근 소속그룹 비투비 스페셜앨범 'Hour Moment(타이틀곡 :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활동과 뮤지컬 '아이언마스크' 출연 행보에 이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창섭은 2019년 1월 14일 입대한다. 서은광에 이어 비투비 멤버들 중에서는 두 번째다. 
 
비투비 활동 뿐만 아니라 뮤지컬, 예능 등에서 맹활약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시기인 만큼 입대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이창섭은 "군대 어차피 다 가는 건데요. 유쾌하게 마무리하고, 유쾌하게 다녀오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창섭은 입대 전까지 바쁘게 활동할 예정이다. 먼저 11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마크'를 발매했고 2019년 1월5일과 6일에는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입대 일주일 전까지 바쁘게 활동하는 이창섭은 "콘서트가 끝나면 딱 일주일이 남아요. 일정을 정리 중인데, 지인들과 만나고 쉬려고 합니다. 그동안 쉴 때는 내 일을 완전히 놓지는 못하고 쉬었는데, 군대 가기 전까지 만큼은 다 내려놓고 쉬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정말 그냥 쉬고 싶어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군대를 가니까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이 아니라 군대를 제외하고 쭉 솔로 활동을 하기 위한 첫 행보입니다. 1년 7개월 정도는 다음 앨범이 나오기까지 휴식기라고 볼수도 있으니까요. 첫번째 앨범의 주제는 '사람과의 관계'인데 다음 주제는 정해진 건 없어요. 매번 같은 주제와 분위기를 연출하지는 않겠지만 첫 솔로 앨범이고 지속적인 솔로 활동의 신호탄이 될 앨범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아무래도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솔로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군대 이야기도 주를 이뤘다. 먼저 입대한 서은광도 이창섭에게 조언을 건넸다고.

이창섭은 "제가 입대하면 군 생활 정말 잘 할 것 같다고 은광이 형이 이야기해주더라고요. 서은광도 본인이 군대 체질이라고 하는데, 군대가 아쉬운 점은 앞뒤로 산 밖에 없다나요. 하하. 하지만 군대에서는 마음적으로 여유로워서 좋다고 해요"라고 말했다.
 
1년 7개월 동안 잠시 팬들의 곁을 떠나는 이창섭은 전역 후를 그려봤다. 그는 "전역 후에도 지금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 싶어요. 비투비 활동하고 기회가 닿으면 뮤지컬도 하고, 그때 상황에 맞게 오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다 하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제가 무엇을 너무 하고 싶다기 보다는 그 일이 들어오면 어떻게 해낼지가 궁금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7년차를 맞이하고 재계약도 완료한 비투비. 입대 전이라 특히 멤버들에게 애틋한 감정이 있을 터. 

비투비에 대해 이창섭은 “우리 팀의 방향성은 이미 정해져 있다. 비투비 표 발라드가 있으니까요. 그것을 지켜갈 예정입니다. 은광이형이 없어도 그것을 지키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투비로서 너무나도 적절하게 가야할 길을 걸어간 것 같아요. 비투비가 딱 적절한 시기에 우리 색깔을 찾았으니까요. 비투비가 시간이 필요해 시련을 겪었고 그 이후 우리가 시간을 찾아야했던 것 같고 가야할 길만 잘 걸어온 듯 합니다. 옆으로 새는 일 없이 가야할 길만 잘 걸어왔어요"라고 전했다. 
 
한편 이창섭은 이번 앨범 작업이 그리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녹음이 어려웠다고 밝힌 그는 약간의 고민 끝에 성대결절이 있음을 말했다. 앨범 작업을 앞두고 성대결절이 있음을 알았다는 그는 새롭게 소리를 내는 훈련 중 녹음을 병행해 어려웠었다고 말했다.
 
"지금 상태는 좋은 것 같지만 사실 잘 몰라요. 그리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오히려 좋을 때도 있어요. 대단한 가수분들은 모두 성대결절을 가지고 있거든요. 상처가 생기고 아무는 과정에서 더 견고해진다고 하듯이 저도 '가수의 길을 잘 가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광의 상처죠. 웃으면서 받아들이고 있어요."
 
이어 이창섭은 "입대 전 마지막 단독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미리 머리를 짧게 자르고, 그 머리로 콘서트를 하려고 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단 콘서트에선 몸을 사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앞으로 1년 7개월 동안 하고 싶어도 못하는 공연인데요. 그리고 머리도 미리 짧게 정리하려고요. 일찍 짧게 자르고 그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팬들도 내성이 생겨 덜 슬퍼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저도 가기 전날에 덜 우울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해도 노래하다 머리 만지면서 울 것 같기는 해요. 저답게 유쾌하게 마지막 스케줄까지 마무리하고, 유쾌하게 다녀오겠습니다. 1년 7개월 짧아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동안 제 노래 들으면서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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