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서 활용 정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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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은 기자
입력 2018-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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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왕 강북연세병원장 [강북연세병원]

중년 및 노년층 무릎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연골이 닳으면서 발생한다. 무릎 관절은 대퇴골과 경골을 잇는 관절로 뼈의 말단에는 고무 재질의 단단한 연골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는데 퇴행성으로 이 연골이 마모돼 뼈와 뼈끼리 맞닿게 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관절염 초기에는 운동이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말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걷기나 계단 보행이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이 불편하거나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에도 무릎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다리가 ‘O자형’ 혹은 ‘X자형’으로 심하게 휜 경우 인공 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기존의 인공관절치환술은 뼈의 모양만을 측정해 수술을 진행해왔지만 무릎은 체중을 그대로 받는 관절로 뼈의 모양만 맞춰서는 굴곡과 통증을 제대로 잡을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무릎 관절 수술시 뼈 뿐만 아니라 인대와 힘줄의 상태, 무릎의 압력까지 정밀하게 체크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활용해 무릎관절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바이오센서는 1회성으로 감염 등의 부작용이 없는 지능형 기기로, 내부에 전용센서가 탑재 돼 운동추적, 대퇴부 하중 측정, LBF(관절간격)까지 측정할 수 있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불린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의 균형을 잡을 수 있어 무릎 관절의 굴곡(구부렸다 펴는 동작)도 회복되고 통증이 적은 가운데 인공관절의 수명도 늘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유왕 강북연세병원(구 강북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무릎은 인대와 힘줄, 관절 막에 변형이 발생했기 때문에 기존의 뼈만 맞추는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관절 간격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의 모든 단계에서 인대와 힘줄의 상태와 간격까지 정밀하게 체크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술 정밀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절개부위가 적어 부작용 및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고, 회복 및 재활기간을 단축하는 장점도 있는 가운데 무릎 균형이 맞게 되면 인공관절 수명이 늘어나는 것 역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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