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사라진 돈의문, AR기술로 104년만에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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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12-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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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기획, 문화재청·서울시와 협약 체결…내년 상반기 내 완료 목표

  • 인근에 체험공간 설치 통해 역사문화 체험 제공도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왼쪽부터)이 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일기획 제공]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서울 돈의문이 104년만에 증강현실(AR) 기술로 복원된다.

제일기획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서울시, 우미건설과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식을 갖고 돈의문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돈의문은 한양도성의 4대문 중 하나로 일명 '서대문'이라고도 불린다. 1396년 완성된 후 몇 차례의 중건을 거쳤다가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의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 교통난, 보상 등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현재까지 복원되지 않고 있다.

제일기획은 문화재청, 서울시, 우미건설과 함께 복원 및 재현의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는 복원 방법을 모색하던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첨단 디지털 기술인 AR로 돈의문을 재현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AR 기술을 활용해 돈의문이 자리했던 정동 사거리에 돈의문을 재현해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이 스마트기기로 과거 돈의문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복원 프로젝트의 핵심 아이디어다. 문화재청, 서울시 등이 보유하고 있는 돈의문의 과거 사진, 축조 기록 등을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돈의문 터 인근에 돈의문을 상징하는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이 곳에서 한양도성과 돈의문의 역사,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등이 참석해 잃어버린 문화재의 디지털 재현‧복원을 통한 역사성 회복과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관한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복원 프로젝트의 총괄적인 기획과 지원을 담당하고 우미건설은 프로젝트 주관사 및 후원사로 참여하며, 제일기획은 증강현실 복원 작업과 체험공간 기획·제작 등의 실행을 맡는다.

협약식을 시작으로 고증 작업, AR 제작, 체험공간 설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돈의문이 철거되었던 시점(1915년 6월)에 맞춰 내년 상반기 내 돈의문 복원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104년만에 AR로 복원되는 돈의문이 사라졌던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 기반의 신개념 역사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양한 공유가치창출 캠페인을 추진해 온 노하우와 디지털 테크놀로지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및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지속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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