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초격차 유지... 삼성의 새 신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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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12-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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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된 스마트폰 업계 '새 먹거리'로... 주도권 확보 나서

  • 버라이즌과 '5G 콘센트 디바이스' 선봬... 미국 시장 공략

지난달 30일 KT 직원들이 광화문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삼성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삼성전자가 내년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부터 적극 공략해 5G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나간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5G 스마트폰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 美 버라이즌과 내년 상반기 5G 스마트폰 출시
삼성전자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4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퀄컴의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5G 콘셉트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방침이다.

다만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서비스를 구현할 차기 스마트폰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시리즈(가칭)’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버라이즌과 함께 5G 홈브로드밴드를 구축했다. 버라이즌은 세계 최초로 5G 홈브로드밴드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미국 5G 스마트폰 시장의 선점을 위해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실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뿐만 아니라 미국 2위 통신사인 AT&T와 4위 통신사인 스프린트 등에도 자사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5G 스마트폰 공급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친 셈이다.

특히 AT&T의 경우 미국 애틀랜타, 댈러스, 휴스턴 등에서 올해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장비는 국제표준단체(3GPP)가 지난 6월 발표한 5G NR(New Radio) 규격을 지원하며, 39㎓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을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는 SKT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미 이달 1일을 기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5G 상용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했다. 언제든지 5G 스마트폰만 나오면 쓸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5G 스마트폰, 시장 정체 속 '새 먹거리' 부상
이처럼 삼성전자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5G 스마트폰이 정체된 스마트폰 업계에 돌파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분기 영업이익 17조원'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써낸 가운데 유독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만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을 경쟁사보다 앞서 선보임으로써 중국 등의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넓히고 차세대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5G 스마트폰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원활히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인 5G는 최근 스마트폰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기능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미국의 애플,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5G 스마트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최근 정체된 스마트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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