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기술 '천리안 2A'호 발사…세계 3번째 차세대 기상위성 보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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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12-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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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반도 주변 기상을 관측...10년간 3252억원 예산 투입

천리안 2A호가 5일 5시 37분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아리안스페이스]


기상 정밀관측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2A호'가 5일 발사됐다. 누리호 시험발사체에 이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천리안 2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3번째 정지궤도 차세대 기상위성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천리안 2A호는 이날 오전 5시37분(현지 시간 4일 오후 5시37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천리안 2A호는 동경 18.2도, 고도 3만6000㎞에 머무는 정지궤도 위성으로 한반도 주변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항우연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상청이 참여해 2011년부터 8년간 3252억원을 들인 바 있다.

천리안 2A호는 천리안 1A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됐으며, 고화질 컬러 영상을 18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 전달할 수 있다. 기상 센서의 채널 수도 16개로 태풍, 집중호우, 폭설, 안개, 황사 등 다양한 기상정보를 수집해 52개나 되는 기상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전체 지구를 관측하는데 드는 시간은 3시간에서 단 '10분'으로 단축됐다.

천리안 2A호는 기존에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도 관측할 수 있어 특이 기상에 대응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통신이나 위성 운영과 관련된 우주기상을 관측하는 탑재체도 실려 태양 흑점 폭발, 지자기 폭풍 등을 사전에 감시할 수 있다.

천리안 2A호는 발사 한 달 후 고도 3만6000㎞의 궤도에 안착하게 되고, 내년 7월부터는 한반도에 기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관측의 정확도가 향상되면 그에 따라 예보의 정확도 역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과학계에서도 최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시험발사체'와 미국 반덴버그(Vandenberg)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연이은 쾌거라며, 향후 다양한 국가 우주개발 계획 임무를 자체 기술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은 "해외 기술 도움 없이 국내 기술로만 개발을 이뤄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천리안 2A호 발사로 세계 3번째 정지궤도 차세대 기상 위성 보유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에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천리안 2A호의 동색격인 천리안 2B호가 발사된다. 2A호는 태풍과 집중호우, 폭설, 안개 등의 기상을 감시하는 반면 2B호는 적조, 녹조 등 해양환경과 대기 환경을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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