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한화L&C 품고 ‘리빙·인테리어’ 최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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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12-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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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명 현대L&C로 새 출발…유통·패션과 ‘3대 핵심사업’ 육성

한화L&C가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되면서, 3일자로 현대L&C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의 사명이 ‘현대L&C’로 변경됐다. 이로써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을 계열사로 두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최종 인수 금액은 3666억원이다. 앞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지난 10월 한화L&C 지분 100%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최근까지 조직체계 정비, IT 통합, 브랜드 변경 등 ‘인수 후 통합 작업(PMI)’을 진행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한화L&C가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데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부합되고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인수 배경을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최종 인수와 동시에 사명을 ‘현대L&C’로 변경하고 새 CI도 공개했다. 한화L&C도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현대L&C’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운 CI는 홈페이지와 본사 및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4개 지사, 세종 사업장, 테크센터(연구소) 등에 우선 적용되며,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인테리어 전시장과 직영점, 대리점 등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간 통일성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현대L&C’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를 주로 생산해온 건자재업계 선두권 업체다. 특히 주방 싱크대 상판에 주로 쓰이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한화L&C는 2014년 모건스탠리 PE가 인수한 이후 약 1500억원에 이르는 공격적 투자로 한국과 북미지역에서 건자재 제조설비를 확충, 국내 건자재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또한 R&D센터 설립과 국내 및 북미 직영 판매 채널 구축으로 시판 시장의 경쟁력 또한 대폭 강화했다.

이번 인수 확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건자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연결기준)은 1조4447억원이며, 현대L&C는 1조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L&C 인수를 계기로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 부문과 함께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다만 ‘선(先) 안정-후(後) 도약’의 성장 전략에 따라, 먼저 현대L&C의 안정적 경영환경을 구축한 뒤 글로벌 시장의 영업망 확대와 함께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기존 리바트 주방가구에 현대L&C의 창호, 마루, 벽지 등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 출시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등 시너지 창출방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라며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등도 적극 활용해 현대L&C의 B2C 매출 확대와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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