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네덜란드·남아공과 정상회담…대북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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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12-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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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제재위 의장국 네덜란드ㆍ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남아공에 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지속 협력 요청

문재인 대통령과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1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정상회의장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지난 2월 뤼터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했을 때 이뤄진 정상회담 이후 진전된 한반도 정세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9개월 만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큰 진전이 있었다"며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조만간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네덜란드가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및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라는 중책을 맡아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뤼터 총리는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끈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을 지속해서 지지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앞선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데 만족을 표하고,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교역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네덜란드의 대한(對韓) 투자액도 유럽국가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양국 간 교역·투자가 증진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 정상은 농업,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뤼터 총리는 적절한 시점에 문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을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처음으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드린다. 남아공은 한국전에 참전해 또 현재 아프리카에서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로서 한국에게 매우 고맙고 가까운 나라”라고 친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남아공은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한 경험이 있는 만큼 비핵화 과정에 있는 북한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을 설득하고 비핵화로 이끄는 데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또한 남아공이 아프리카 유일의 G20 회원국으로서 아프리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도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대통령님께서 만델라 전 대통령님의 유훈인 평화 화합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평화 화합의 정신에 바탕해 (남아공에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우분투’ 사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정부도 사람 중심의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서 함께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오늘 이렇게 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한국은 저희 남아공에게 있어 있어서 매우 특별한 파트너다. 저희는 한국과의 관계에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관계에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아공에 진출한 한국 기업 임직원들이 보통 5년 임기로 부임하는데 남아공은 비자를 4년 단위로 발급하고 있다"며 "고용기간에 맞춰 비자발급이 이뤄지면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비자문제는 바로 즉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은 남아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남아공이 겪고 있는 실업, 빈곤,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국 기업의 투자 등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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