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제 1.7%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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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11-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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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금융경영硏 동남권연구센터, '2019년 동남권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내년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경제가 1.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29일 발표한 '2019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를 통해 내년 동남권 경제가 1.7%의 성장률을 시현하면서 지난 3년간 지속된 0%대 성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제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장기 불황을 겪어왔던 조선이 6년 만에 생산 반등하며 플러스 성장하고 금년 중 부진했던 자동차, 철강도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 석유화학의 경우 성장 폭은 다소 둔화되겠으나 성장세는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은 제조업 경기개선의 긍정적 영향 및 정부 소득기반 강화정책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의 경우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신규착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산업은 내년에는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이 중국시장 판매 증가 및 미국시장 부진 완화로 증가하고 내수도 신차출시 효과, 친환경차 판매호조 및 정부지원 강화로 완성차 판매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자동차업계의 위기감 고조와 관련해서는 동남권 자동차 생산이 전국과 달리 3/4분기 회복세를 보인 점을 언급하며 업황이 권역별로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남권 조선산업은 수주 회복에 힘입어 6년 만에 생산 반등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 1~10월중 국내 조선업은 전 세계 물량 중 42.0%를 수주하며 글로벌 수주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내년 수주전망도 밝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교역량 호조,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LNG선 발주 확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IMO 환경규제 시행을 앞두고 선사들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의 경우 수출이 중국의 굴삭기 판매 증가, 베트남·인도 등의 설비투자 확대로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시장은 건설광산기계부문이 부진하겠으나 공작기계부문이 개선되면서 올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은 내수시장이 건설 등의 부진으로 크게 개선되기 어렵겠지만 수출이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 미국 ECC(에탄분해설비) 설비가동 본격화에 따른 공급 확대 및 중국 자급률 제고 등은 수출 성장 폭을 축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은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 개선에 따른 내수 회복에 힘입어 미약한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세안, 중남미 등 신흥국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요국인 중국시장 수입수요 부진, 주요국 세이프가드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이 예상되고 있어 대외여건은 업황개선에 우호적이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동남권 경제성장률은 올해 저점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 폭이 여전히 낮아 경제 전반의 온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오랜 불황을 겪은 조선산업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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