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석조 불교문화재 2점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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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11-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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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신흥사 승탑부재·창원 상천리 석조여래좌상

[문화재청]

도난 석조 불교문화재 2점이 회수됐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2000년 10월 도난당한 울산 신흥사 승탑부재(1701년 제작)와 2013년 1월 도난당한 창원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조선 시대) 등 석조 불교문화재 2점을 27일 오전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화재들은 울산시 신흥사와 창원시 상천리 폐사지에 있다가 도난돼 이후 개인자택 등지에서 은닉되고 있다가 적발됐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서는 도난문화재를 불법으로 취득 후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펼친 끝에 이번에 회수에 성공했다.

신흥사 승탑부재는 사각의 석재에 ‘康熙四十辛□愚堂大師□□巳三月日’(강희사십신□우당대사□□사삼월일)로 확인된 명문이 오목새김(음각)돼 있다. 특히, ‘□愚堂大師’(□우당대사)라는 명문을 통해 청나라 강희제 제위 40년인 1701년에 조성된 승탑인 것을 알 수 있다. 사각의 석재는 조선 시대 일반적인 종형 승탑의 형태와는 차이가 있어 특이한 사례로, 경남지역 불교 유적지에서 이러한 형태의 석재와 연관성이 있는 자료들을 찾을 수 있다. 이 승탑부재에는 연꽃을 돋을새김(양각)한 면석이 있는 가운데, 울산 신흥사의 승탑석재와 동일한 문양이다.

문화재청은 이 승탑부재가 현재 비지정문화재지만 울산·경남 지역의 조선후기 승탑과 비교 검토가 이뤄진다면 기념비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주변 지역 승탑과의 시기적, 지역적인 유사성을 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조선후기 석조물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창원시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의 경우 불두(부처의 머리)를 확인할 수 없지만 통견식(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형식)의 대의를 입고 가부좌한 모습을 볼 때 여래상으로 판단된다. 여래상은 둔중한 체구에 불신의 양감이 적고 결가부좌한 양발이 모두 드러나 있으며, 옷자락을 잡은 수인의 형태 등에서 조선 시대 지방에서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여래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석조여래좌상은 국립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관리되고 있고 승탑부재의 경우 울산시와 신흥사 관계자간 협의를 통해 인수·인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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