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리는 김동연·비공식 경제정책 설계 행보 나선 홍남기...경제정책방향 12월 마련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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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11-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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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부총리, 27일 출국...피치 본사 방문 이어 G20 정상회의 참석

  • 홍남기 후보자, 민간 전문가 간담회 이어 현장 목소리 청취 위한 비공식 일정 소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달 발표가 예상되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마련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퇴임을 앞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기재부 고위급 직원들 독려에 나서는 사이,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는 비공식 경제정책 설계를 위한 행보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26일 차관 및 1급 직원들이 참석한 간부 회의를 열고, "부총리 후임자 취임 즉시 본격 작업을 통해 경제정책방향 발표가 가능하도록 기초 작업에 보다 속도를 내달라"며 "산업구조 구도화 및 혁신성장과 관련된 후속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국회 예산소위·조세소위 등에서 심의중인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과 관련, 법정 기한내 국회 통과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회 예산 심의 경과에 따라 필요시 조기 귀국해 예산안 국회통과를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G20 정상회담 참석차 27일 출국해 먼저 영국 런던에 있는 글로벌신용평가사인 피치 본사를 찾아가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등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후 오는 3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이슈 등을 논의한다.

그 사이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도 경제사령관 취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회의 예산심의 일정과 국회 청문관련법 등에 따라 다음달 4일께 홍남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고된 상태다. 

인사청문회 준비와 함께 홍남기 후보자는 경제 전반 업무를 인수인계받기 위한 절차에 이미 돌입했다. 지난 9일 후보자 지명 이후 기재부 직원의 업무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으며 기재부의 비공식 일정에도 참여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 16일과 22일 2차례에 걸쳐 민간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 주요 이슈, 이에 대한 처방,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 민간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경기 활력 제고도 필요하지만,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21일에는 서울 구로거거리공원역에서 오전 4시 출발하는 6411번번 시내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가량을 버스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6411번 버스는 주로 환경미화원이 아침 청소를 위해 주로 타는 버스로 알려져있는 만큼 홍 부총리는 취약계층과의 대화를 통해 서민들의 어려움을 적극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버스는 노회찬 전 의원이 탔던 버스로도 알려져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음달에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며 "예산 심의 마감일은 제도상 다음달 2일이지만, 휴일인 관계로 현재 국회의원 상당수는 3일로 마감일을 하루 늦추는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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