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네이버, 유튜브 성공방정식 벤치마킹...지식인 보상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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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11-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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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 ‘지식포인트’ 베타서비스 출시

  • 기존 ‘내공’ 제도, 사용처 없어 이용자 불만

  • ‘콘텐츠 생산→보상→이용자 확대’ 선순환

  • 자회사 라인, 日서 블록체인 기반 지식인 서비스 선봬...암호화폐로 보상

네이버 지식인 개편 안내 화면[사진=네이버]


네이버가 2002년 지식iN(지식인) 서비스 출시 16년 만에 새로운 보상 제도를 도입한다. 실질적인 보상으로 질 높은 콘텐츠 생산을 유도해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내년 중에 지식인 ‘지식포인트’ 베타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것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지식포인트는 이용자가 질문과 답변을 게시하는 활동을 하는 만큼 포인트를 쌓는 제도다. 질문자는 질문을 등록하고 답변을 채택하면 포인트를 얻는다. 답변자 또한 답변을 등록하고 채택을 받는 만큼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이번 개편에 대해 “내공 제도와는 별도로 운영되며, 답변채택 시 제공되던 해피빈 콩은 지식포인트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지식포인트는 네이버가 별도로 마련하는 포인트샵에서 △하루 답변 수 늘리기 △끝말잇기 학사모 △룰렛 이용권 등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네이버의 기부 포털 ‘해피빈’에서 기부에 사용되는 ‘콩’을 구매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지식포인트로 해피빈 콩을 구매하면 일부 금액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2002년 20월 처음 서비스한 지식인은 이용자가 질문과 답변을 게시하는 집단지성 교류 서비스다. 일상생활과 관련한 질문부터 전문적인 분야까지 범위가 폭넓어 이용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야후와 다음, 엠파스, 라이코스 등 당시 쟁쟁한 경쟁 포털 사이트를 제치고 국내 검색 포털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지식인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그동안 지식인에 내공 제도를 운영했다. 내공은 이용자가 질문과 답변, 추천 활동을 하면 쌓을 수 있는 포인트로, 등급을 올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내공을 아무리 많이 쌓아도 정작 사용처가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 네이버의 이번 보상 제도 개편은 이같은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콘텐츠 플랫폼의 보상 제도가 우수한 콘텐츠를 끌어모아 이용자 수를 증가시키고, 이들이 다시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일으킨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상으로 대표되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구글의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다. 유튜브는 업로드된 영상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영상을 올린 이용자와 나눈다. 배분 비율은 55대 45(구글)로 알려졌다. 창작자는 조회수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수익 공유에 따라 연간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 유튜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노력의 대가는 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유인을 제공한다. ‘유튜브 천하’는 그렇게 탄생했다.

네이버의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은 최근 일본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지식 공유 플랫폼 ‘위즈볼’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용자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것은 지식인과 동일하나,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LINK)’로 보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용자 보상에 초점을 뒀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지식포인트와 방향성이 같다. 현재 이 서비스는 일본에서만 이용 가능해, 향후 국내 적용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식포인트 도입으로 많은 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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