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5%, 자신이 살쪘다고 인식…‘먹방’ 비만유발 조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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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11-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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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험공단, 비만 인식도 조사 실시…올바른 인식 필요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민 60.5%가 본인이 살이 찐 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 연구 주요결과를 발표하고, 비만과 관련한 올바른 문제 인식이 중요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에 가입된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정상체중 이상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생활습관과 주관적 건강‧체형에 대한 인식, 향후 체중조절 의향, 정부의 비만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 등 총 12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비만은 흡연이나 음주와 마찬가지로 각종 만성질환을 발생시키고, 조기 사망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수명을 감소시키고 사회적으로 다양한 손실을 초래한다.

공단 관계자는 “응답자 79.5%는 이러한 비만문제에 대해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만관리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상당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단이 일반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평소 생활습관을 파악해본 결과, 신체활동(최소 10분 이상, 숨이 차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운동)은 일주일에 평균 2.4일 실시하고, 하루 평균 1.4시간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가장 많고(63.1%), 대중교통, 도보, 택시, 오토바이 순이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형에 대해 스스로가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0.9%가 본인의 건강상태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0.5%는 본인의 현재 체형에 대해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으로 인식했으며, 객관적 비만수준이 높을수록 본인의 주관적 비만수준에 대해서도 유의하게 높게 평가했다.
 

<비만도별 주관적 체형상태 인식 현황(%) *BMI:체질량지수> [자료=건보공단 제공 ]


다만 정상‧과체중(18≤BMI<25) 그룹에서 33.4%가 스스로를 보통체형이 아닌 마르거나 살이 찐 편이라고 인식했다. 비만과 고도비만(25≤BMI) 그룹에서는 약 18%가 스스로를 보통 체형으로 인식했다.

최근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이나 과도한 포식 영상이 불필요한 허기나 식욕을 촉진해 비만유발을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경우를 포함하면 8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처리해 분석해보니 평균값은 3.7점이었다.
 

<비만도별 주관적 먹방프로그램의 비만유발 조장 연관성(%)> [자료=건보공단]


공단은 “비만은 개인 문제만이 아닌 국가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가정‧학교‧지역사회‧정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은 본인의 책임이다. 따라서 본인이 알아서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86.6%가 그렇다고 답해 비만관리 주체를 본인으로 인식했다.

평소 정부가 국민의 비만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전체 응답자 33.7%가 적극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 국민 비만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운동‧산책 시설 등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32.9%)이 가장 많았다.

또 비만을 심각한 보건문제로 인식하고는 있지만, 비만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있으며 정부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했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국가 비만관리 대책을 위한 관련 부처 간 상위 거버넌스 조직을 구성한 것을 필두로, 모든 국민이 건강증진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간과 지자체 등 협력적 네트워크 조직을 적극 활용해 국민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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