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인' 김성수, 180도 달라진 행동…전문가 "일반적인 반사회적 강력범죄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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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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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송하다'고만 하던 1차 포토라인때와 달리 기자 질문에 바로 대답

[사진=연합뉴스]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두 번째 포토라인에 섰을 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범죄자들의 일반적인 행동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21일 김성수는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 호송차에 타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첫 번째 포토라인에 섰을 때와의 모습과는 정반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언론을 통해 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세세히 설명했지만 실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패턴이었다"면서 "불리한 부분은 얘기하지 않고 유리한 정황에 대해서는 억울했던 것처럼 말한다. 반성한다면서 피해자가 자기를 도발했다고 하고, 왜 얼굴을 찔렀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반적인 반사회적 강력범죄자의 모습이라고 지적한 이 교수는 "남에게 이야기할 때는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다. 거칠게 호흡을 하는 것조차도 '과잉증상호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같은 대학 공정식 교수 역시 "사건 초기에는 잔혹성이 크게 비치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 말하는 것 자체가 더 화를 키운다고 판단이 됐을 것이다. 검찰 조사로 들어가면서 자신이 억울하다고 보이는 부분에 대해 합리화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방어를 하려는 심리는 범죄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김성수는 4분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고, 중간중간 표정을 일그러트리거나 거칠에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화가 나고 억울한 상태였다는 김성수는 "알바생, 그 피해자에게 (자리를) 치워달라고 했는데 표정이 안 좋았고 '왜 시비냐'고 반말을 했다. 경찰을 불렀는데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고 피해자가 '우리 아버지가 경찰인데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 머리에 남았다"며 잘못을 피해자에게 돌렸다. 

특히 동생의 공범 의혹에 대해 '아니다'라고 부인해왔던 김성수는 "경찰이 CCTV를 보여주고 나서 뒤늦게 알았다. 동생이 무죄라고 확신했는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도 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정신감정 결과 심신미약 아니라는 결론에 대해 "제가 그런 부분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의사가 말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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