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성인용품 제조업체 ‘텐가’, 내년 한국서 오프라인 매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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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11-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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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츠모토 코이치 CEO 방한…“한국 성인용품 시장 성장력 충분”

마츠모토 코이치(松本 光一)대표가 21일 코트야트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 TENGA(텐가) 사업소개를 하고 있다[사진=텐가 제공]


일본 성인용품 제조업체 ‘텐가(TENGA)’가 국내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시장 확대를 공언했다.

텐가(TENGA)는 21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한국 진출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츠모토 코이치(松本 光一) 텐가 대표(CEO)는 “텐가는 한국 진출 2주년을 맞아 내년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 ‘텐가 숍’을 열 것”이라며 “여성전용 성인용품 ‘이로하(iroha)’와 ‘텐가 헬스케어’ 등 브랜드 2종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2005년 일본에서 설립된 텐가는 미국, 유럽, 중국, 대만 등에 거점을 두고 세계 60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성인용품 업체다. 제품 출하량 세계 1위로, 지난 7월 기준으로 제품누적 출하량이 7000만개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1034만개가 팔렸다.

현재까지 총 110종 제품이 개발됐으며, 누구나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회용 제품과 다회용 제품을 명확하게 나눠 제조·판매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6번 수상하며 혁신성, 품질,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국내에는 2016년 11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진출했다. 다만 국내 성인용품 시장은 비교적 보수적인 문화로 인해 시장이 크지 않다. 텐가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용품 사용경험은 18.3%로 낮은 편이다.

마츠모토 대표는 “기존 성인용품은 정보가 분명치 않고 위화감 있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텐가는 성(性)을 양지로,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꿔나가자는 비전으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아직까지 시장규모는 적으나 성인용품 판매매장 증가, 성인용품에 대한 높은 수용력, 온라인 상 피드백 수준 등으로 봤을 때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면서 “텐가는 소비자가 양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 혁신에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텐가 제품은 ‘소비자 적정가격’이 설정돼있어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 개선됐다. 그 성과로 지난해 텐가 제품 국내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다. 향후에도 텐가는 신제품 가격을 저렴하게 한다거나 기존 제품 가격을 낮춰서 많은 소비자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로하는 여성 개발진이 개발한 브랜드로, 여성 욕구를 돕는 셀프케어 제품들로 구성됐다. 텐가 헬스케어는 ‘성 건강’을 목표로 하는 전문 브랜드다. 각종 학회와 의료기관과 협력해 남성 성 기능 치료에 대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사정 장애 개선을 위한 ‘트레이닝 제품’ 등이 있다.

마츠모토 대표는 “남성용 브랜드 텐가와 여성용 브랜드 이로하, 텐가 헬스케어 등은 모두 음지 성인용품이 아닌 ‘섹슈얼 웰니스’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성인용품 굴레를 넘어 양지에서 일상제품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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