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범행 동기 입열자 누리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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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1-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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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성수 [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가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고 얘기했다"며 범행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성수는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호송차로 오르기 전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김성수는 "라면 그릇을 치워달라고 한 게 그리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사장님 좀 불러 달라고 했는데 (피해자가) 네가 부르라면서 욕을 했다"며 "치워달라고 한 게 잘못인가 억울한 마음이 들고, 과거 일까지 떠올라,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피해자에 대한 두려움이나 망설임이 없어졌다. 같이 죽이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성수의 발언이 공개되자 누리꾼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런 이유로 살인을 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누구나 그 상황에 열 받을 수 있지. 근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칼에 살인에... 그런 짓은 할 생각도 못한다"
"사람을 죽일 만큼의 큰 이유인가"
"알바가 죽을죄를 진 것도 아닌데 왜 죽여?"
"그 정도 기분 나쁘거나 언짢은 일에 사람을 죽인다면 이 나라에 몇이나 살아남겠냐? 인성교육이 먼저인데 늘 공부 타령만 하는 세상이니 이런 괴물도 나오는 거다"
"남이 먹고 간 쓰레기 치우는 건 맞다 쳐도 그걸로 싸우고 그렇다고 사람을 그렇게 찔러 죽이나? 그래서 죄질이 나쁜 거야!"

한편, 살인은 잘못이지만 김성수가 말한 발언이 사실이라면 기분이 불쾌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피의자가 잘했다는 건 아닌데.. 왜 남이 어질러놓은 음식을 아르바이트생이 안 치워줬을까? 아르바이트생이 죽을 만큼 잘못한 건 아니지만, 피의자 기분이 엄청나게 나쁜 건 맞겠음"
"사람을 죽인 건 잘못하고 어리석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아니 내가 그런 상황에 그런 입장에 그런 분위기이면 상당히 기분이 더럽고 치욕스럽고 짜증 날 것 같긴 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사람 무시하지 말자. 다치는 건 우리다"
"항상 타인을 대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조심해야함.. 피해자가 죽을 짓은 안 했지만 '확 죽여버릴까보다'라는 감정이 담긴 말은 들을 짓 했네요. 그걸 실천에 옮긴 건 너무너무 안타깝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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