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 SK그룹, 사회적 가치 창출로 행복 키우고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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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8-11-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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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경제적 가치 함께 추구해 ‘신 비즈니스 모델 발굴’

  • -내부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혁신

  • -인재육성과 자본시장 조성도 ‘사회적 기업’ 초점

올해 초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제공]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

SK그룹이 현재 진행 중인 사회공헌 활동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가나 사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기업과 기업인이 해결해야 할 책무의 일환으로 본 것이다.

이는 올해로 타계 20주기를 맞은 고(故) 최종현 회장의 “돈 버는 것만이 기업의 목적이 아니다”라는 경영 철학과 맞닿아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 같은 선대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이자, 더 큰 도약의 전제조건으로 판단한 것이다.

최 회장이 제시한 신경영전략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전략’ △기업의 유무형 자산을 사회적 가치 창출의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공유 인프라’ △사회적 가치 창출 전문가와 함께 협력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 등으로 압축된다.

SK는 이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회적∙경제적 가치' 동시 추구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과정이 곧 ‘혁신적 사업 모델 발굴’이란 성과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기존의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는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를 총합한 가치 창출을 고민할 경우, 사업 모델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바뀌게 된다”며 “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기업의 유무형 자산을 외부기관과 공유하며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경쟁사인 GS칼텍스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주유소 자산 공유를 통해 택배 서비스 ‘홈픽’을 내놨고, 향후 양사 주유소를 ‘물류 허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공유인프라 포털을 만들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협력사들은 회원 가입만 하면 반도체 아카데미에서 제조공정, 소자, 설계, 통계 등 120여개 온라인 교육 과정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

SK의 인재육성 또한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는 2012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경영학석사(MBA)’ 2년 전일제 과정을 개설했다. 졸업생의 86%가 실제 창업을 했고, 그중 10개는 투자 유치에 성공해 실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부터는 연세대와 손잡고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시작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연세대가 공동으로 관련 교과목을 신설하고 강의를 진행한다.

SK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자본시장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SPC 제도에 참여한 130개 기업이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만들어낸 사회성과는 3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급된 SPC는 73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SK의 노력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 전용 ‘민간 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으로만 구성된 사회적기업 전용펀드인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 설정 및 첫 투자자로 참여했다. 운용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최근에는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2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문 사모펀드 결성에 나섰다. 현재까지 신한금융이 90억원, SK가 60억원을 출자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50억원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이며, 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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