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말 인사 태풍 예고…CEO·임원 100여명 임기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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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8-11-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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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제공]
 

올해 말부터 금융지주회사,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대규모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다음달부터 내년 3월 사이 임기가 만료되는 CEO(최고경영자)와 임원만 100명이 넘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경우 주요 계열사 사장 14명 중 9명의 임기가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우선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의 두 번 째 임기 만료가 도래했다. 윤 대표와 전 대표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 이후 2년째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IB(초대형 투자은행)로써 핵심사업인 단기금융업 인가를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했다는 점이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현승·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외에도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뒀고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임기가 다음 달 말까지다.

KB국민은행 역시 허인 행장과 서남종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제외하고 임원 20명 가운데 18명의 임기가 올해에 끝이 난다.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13개사 중 11개사 CEO 임기가 내년 3월에 만료된다.

이 중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자산운용 CEO는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당연직 후보가 되는 자리여서 더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2020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용병 회장이 대규모 인사 교체를 실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조 회장의 채용비리 재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 점수를 조작하고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연말에는 신한금융지주 임원급 인사가 있다. 부문장 4명과 부사장 3명 모두 다음 달이면 임기가 끝난다.

신한은행은 부행장 7명 전원과 부행장보 중 6명이 다음 달 말 임기가 종료된다.

우리은행은 행장과 감사를 포함한 임원 24명 중 13명이 다음 달 8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에는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돼 갈 수 있는 자리가 늘면서 부행장들이 한숨 돌리게 됐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임원을 부사장급 이하로 4∼5명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지주 부사장은 은행의 부행장급이다.

우리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우리종합금융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여서 연말 연초 인사 대상이 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금융투자·캐피탈·카드·자산신탁·펀드서비스·대체투자자산운용·핀크의 CEO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만 판결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년 3월 연임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지주와 은행 임원 30명이 올해 연말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부행장·전무급 상당수가 지주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6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의 CEO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시했다. 이들은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난다.

이 가운데 이대훈 은행장은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을 받는다. 농협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9339억원으로 2012년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캄보디아 법인을 공식 출범하는 성과를 냈다.

농협은행은 부행장 12명 가운데 7명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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