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도 망할 수 있다...고객의 소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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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11-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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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근 본사 회의에서 "우리에게 집중할 때가 종말의 시작" 밝혀

제프 베조스.[사진=로이터]

"대마불사는 없으며, 아마존도 망할 가능성이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한 직원이 과거 세계 최대 유통기업이었던 시어스백화점의 파산에서 얻은 교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CNBC에 따르면 베조스는 "사실 나는 아마존이 어느 날 망할 것으로 예견한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큰 기업들의 수명도 100여 년이 아니라 30여 년이면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이 소비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 집중하게 될 때가 종말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그날이 가능한 한 늦게 찾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조스의 발언은 아마존이 최고 주가를 달리는 중 나와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등 소매 판매와 클라우드서비스 같은 사업에서 세계시장을 석권 중이다. 직원은 8년 동안 20배나 늘어 임직원 60만 명이며, 주가도 최근 4년간 4배 이상 뛰었다. 아마존 주식 16%를 소유한 베조스는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그의 자산은 약 190조원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주(州) 내셔널랜딩 두 곳에 제2 본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도 비판을 받았다. 기업 유치를 원하는 지방정부들의 무리한 인센티브 경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근로자 임금이 낮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은 저임금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사회적 비용을 징수하는 이른바 '베조스법'을 지난 9월 발의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마존이 세금은 거의 안 내고 미국 우편 서비스에 무임승차해 큰 이익을 얻는다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조스는 "우리는 큰 회사고, 큰 회사가 정부 기관의 조사를 받는 건 타당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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