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상은행의 '굴욕'…美서 달러 채권 발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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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11-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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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탓 美서 대중 투자심리 냉각…中 최대은행도 외면 받아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미국에서 추진한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이 무산됐다고 블룸버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의 대중 투자 수요 위축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ICBC는 당초 뉴욕 지점을 통해 3·5년 만기의 변동금리부 달러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 전날 발행가를 확정할 전망이었지만, 조정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ICBC의 결정은 투자부적격 등급 기업을 포함한 중국 업체 4곳이 아시아에서 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한 날 나와 대비를 이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달러 표시 중국 국채 수요도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행보 아래 달러 자산 수요가 강해졌지만,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대중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주디 궉 청 뱅크오브싱가포르 채권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아시아 밖, 특히 미국에서 중국 업체들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ICBC처럼 신용등급이 높은 거물들조차 시장에서 유동성을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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