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요양병원 방문…치매환자들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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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주진 기자
입력 2018-11-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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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여사 "각 나라마다 노인 인구 급격히 증가…좋은 환경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싱가포르 꽝와이시우 요양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노인들과 함께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각) 현지 요양병원인 '퀑 와이 시우' 병원을 찾아 치매 환자들을 만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퀑 와이 시우 요양병원은 1910년 광동 이민자 무료 의료 서비스 제공차 개소한 곳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현재는 400명의 의료진이 매달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수용하는 싱가포르 최대 요양병원으로, 지난달에 재건축을 완료했다. 

병원의 역사와 시설들을 설명하던 오취청(Ow Chee Chung) 요양병원 CEO가 “그림을 보고, 좋은 소리를 듣고, 글을 읽는 것들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정신과 육체에 자극을 줌으로 어르신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깊이 공감하며 “우리가 가야 될 방향을 보는 것 같다”고 답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오취청 CEO가 부엌으로 꾸며진 공간을 가리키며 어르신들이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게 일부러 만든 공간이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해외순방 때 다양한 어르신 복지시설들을 방문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그런데 공통점이 이 분들이 병원에 따로 격리되어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치매예방은 물론 병의 진행속도를 더디게 해 주는 방법인 것 같다”며 “각 나라마다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하고, 미술치료 활동을 하는 환자에게 다가가 "저도 그려보겠다"며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카드놀이를 하는 노인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김 여사는 부채로 풍선을 치면서 체험 활동을 하는 환자들을 보고는 "국내에도 여러 (치료) 프로그램이 있지만, 풍선 놀이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방 때마다 각국 노인요양시설을 가보면 이곳처럼 사회활동 기간을 늘려 치매 속도를 늦추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 우리가 지향할 좋은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카드놀이를 하면서 보니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옛날 생활용품을 그려놓은 것이 굉장히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며 "세계적으로 노인 케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진화된 기술을 서로 배워가며 돕고 있다. 요양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는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요양시설에 관심을 갖게 됐고, 순방 때마다 (요양시설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워싱턴 아이오나 노인복지시설(IONA Senior Services), 남양주 치매안심센터, 벨기에 ‘드 윈거드’ 치매요양시설 방문과 더불어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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