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공룡알 화석지 인근 화성 화재에 뿔난 누리꾼 "적당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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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1-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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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작가 A씨 사진 효과 주려고 연막탄 피웠다가 화재…갈대밭 15ha 소실

화성시 송산면 '천연기념물 제414호' 공룡알 화석산지 인근 갈대밭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인근 갈대밭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누리꾼이 일침을 날렸다.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된 공룡알 화석산지가 한 사진작가의 부주의에 의해 훼손될 뻔했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3시경 사진작가 A씨는 전시회 준비를 위한 사진을 찍고자 갈대밭에 연막탄을 피웠다. 사진을 찍는 도중 불똥이 갈대로 튀면서 불은 삽시간에 번졌다.

소방당국은 헬기 5대를 포함한 장비 40여대, 인원 28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해가 진 이후에는 펌프차 등 다른 장비를 사용했고, 화재 발생 10시간 만인 14일 오전 1시 11분경 불은 진압됐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갈대밭 15ha가량이 소실됐다. 다행히 소방당국이 공룡알 화석단지 앞에 화재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놔 이곳까지 불은 번지지 않았다.

공룡알 화석단지가 훼손되지 않았음에도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적당히 좀 하자. 본인 전시회가 중요한 만큼 자연도 중요하다”며 “이 멋진 곳(갈대밭)을 다 불태우고 천연기념물까지 훼손될 뻔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는 특히 불이 잘 나는데 무슨 생각으로 갈대밭에서 연막탄을 피운 거냐. 탄 갈대밭, 헬기 5대 사용 비용 등등 손해배상 청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고, 경찰은 A씨를 물러 조사한 뒤 형사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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