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국제유가 6주 연속 하락세...WTI, 하루낙폭 3년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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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11-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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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I, 전날 대비 7% 이상 떨어져...브렌트유 65달러대 거래

  • 글로벌 원유 수급 불균형 우려..."강달러도 유가 하락 견인"

[사진=연합/로이터]


13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원유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점 대비 20%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4.24달러(7.1%) 떨어진 55.69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4.94달러(7.05%) 빠진 65.18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배럴당 60달러 선 이하로 떨어진 WTI는 이날도 하락하면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3년래 가장 컸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는 나란히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CNBC 등 외신은 전했다. 통상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에 따른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원유 수요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탓에 투자심리를 위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은 증가하는 추세여서 글로벌 원유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감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유량 감산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수급 조절에 제동이 걸린 것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초과 공급의 공포로 인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며 "원유 거래가 달러화로 이뤄지는 특성상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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