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마윈, 택배 배달원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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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1-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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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 무대인사 아닌 영상으로 인사 전해

  • 광군제 갈라쇼서 '생활의 달인과 겨루는 영상' 공개

[사진=인민망]


“광군제는 단순히 최대 쇼핑 페스티벌이 아니라 판매업체가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보답하는 날이다.”

세계인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솔로데이)를 하루 앞둔 10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 광군제 갈라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영상으로 이 같은 인사말을 전했다고 인민망(人民網)이 11일 전했다.

지난해 갈라쇼에서는 무술인 차림으로 등장해 이연걸(李連杰·리롄제), 견자단(甄子丹·전쯔단) 등 액션 배우들과 쿵푸를 겨뤘지만 올해는 달랐다. 매체는 마 회장이 이날 무대 인사를 전하지 않고 별도로 마련된 다른 장소에서 갈라쇼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 회장은 무대가 아닌 특별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공개된 영상 속 마 회장은 ‘광군제는 모두가 함께 즐기고 만드는 것’이라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알리바바 티몰(天猫·톈마오)의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생활의 달인’ 5명과 대결했다. 
 

[사진=인민망]


마 회장이 첫 번째로 베테랑 직원과 ‘택배 포장 겨루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 회장은 바쁘게 뛰어다니며 택배를 포장했지만 한 시간에 200개 택배를 포장하는 직원에게 어림도 없었다. 
 

[사진=인민망]


두 번째 겨루기 대상은 게를 포장하는 생활의 달인이었다. 마 회장은 도움을 받고 겨우 3마리를 포장할 수 있었고 반면 생활의 달인은 16마리를 포장했다. 승리를 향한 집념과 함께 승부사 기질이 발동, 마 회장이 게와 '맹렬한 싸움'을 벌여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사진=인민망]


이어 마 회장은 15초에 30여가지 포즈를 취하는 여성복 모델, 2시간 생방송 중에 380여개의 립스틱을 발라 기네스 기록에 오른 남성 사회자, 17년 동안 택배를 배달해온 '배달 베테랑' 등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국 패배를 맛봤다. 

마 회장은 대결을 마친 후 “광군제를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기 위해 도전에 임하게 됐다”면서 “우리 고객들이 강하기 때문에, 파트너들도 강해졌고, 직원들 역시 더 강해졌다. 그래서 나는 진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알리바바가 거둔 최고의 성공”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군제는 단순히 마케팅 이벤트가 아닌 문화와 즐거움을 교류하고 나누는 장”이라면서 “중국이 만들고 세계가 함께 하는 축제”라고 끝마무리를 지었다.

마 회장이 지난 9월 '1년 후 은퇴'를 선언하면서 실질적인 지배권까지 포기해 올해 광군제에서도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인민망]


한편, 광군제는 2009년 알리바바가 솔로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하면서 처음 시작했다. 2009년 첫해 5200만 위안을 기록한 뒤 2012년 191억 위안, 2013년 360억 위안, 2015년 912억 위안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고 올해 총거래액(GMV) 1000억 위안(약 16조 2570억원) 돌파까지 지난해(9시간)보다 7시간 이상 단축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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