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올해 3% 오를듯…손보사들 인상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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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11-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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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 요율검증 의뢰…삼성·현대·DB·KB 등 '빅4'도 검증 채비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3% 안팎으로 인상할 전망이다.

11일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업계 6위로, 100만건(시장점유율 약 5%)이 가입돼 있다.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기본보험료 인상률은 약 3%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요율 검증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인상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조만간 요율 검증을 의뢰할 전망이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다른 ‘빅4’ 손보사들도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해 둔 상태다. 대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은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상률을 3%로 정해놓은 이유는 정비요금을 인상한 탓이다. 주요 손보사들은 현재까지 정비업체 약 2000곳과 정비요금을 재산정해 계약했다.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당시에는 2.9% 정도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됐지만, 실제 재계약 결과 3.4%의 인상 압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폭염과 사고 증가, 정비요금 인상이 겹치면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올해 연간 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내년 경영계획을 세운 손보사들의 시장예측을 종합하면 내년에 최대 1조4000억원의 적자가 쌓일 것으로 전망됐다.

갈수록 적자가 누적되자 중소형사들 사이에선 대형사가 먼저 보험료를 올려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적정 수준'의 인상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료 조정과 별개로 사고처리를 합리화하는 등 보험금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년 초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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