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60% 붕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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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11-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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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60.3%…2013년 10월 이후 가장 낮아

  • 정부 규제가 변수, 신규 공급 줄고 전세수요 증가할 경우 반등할 수 있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작년 5월 이후 17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60.3%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이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60%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0.3%로, 2017년 5월 이후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3년 10월(60.1%) 이후 6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강남 11개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57.1%로 전월(58.2%) 대비 1.1% 포인트 하락했다. 강남권 전세가율은 지난달 60% 선이 붕괴된 이후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전세가율 또한 64.1%로 전월과 비교해 1.7% 포인트나 떨어졌다.

전세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같은 기간 전세가격에 비해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거나,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이번 전세가율 약세는 강남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매맷값이 급등한 반면 전셋값은 안정세가 유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54% 오른 반면, 전세가격은 0.02%하락했다.

다만 전세가율이 지속 하락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부터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사철인 2월을 제외하고는 한 달에 평균 1만3000~1만4000건이던 전·월세 거래량이 10월에는 1만8000여건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에 따른 집값 하락을 우려해 전세 등을 선택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서울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전세가율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강화된 대출규제로 인해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입이 막힌 상황이 전세수요 증가와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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