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욜레, 삼성·화웨이보다 먼저 폴더블폰 출시...'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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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1-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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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욜레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레(Royole)가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로욜레는 전날 베이징에서 '플렉스파이(FlexPai)'라는 이름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회사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스크린 크기는 7.8형으로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와 비슷하지만, 접으면 한 손에 들어갈 수 있다. 이는 지금껏 출시된 스마트폰 스크린 중 가장 크다. 두께는 7.6㎜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채택했다.

지문 인식, 신속 충전, 인공지능(AI) 그래픽 알고리즘 등의 기능을 지녔고 차세대 5G(세대) 통신망을 지원한다. 가격은 최저가 모델이 8999위안(약 147만원), 최고가 모델이 1만2999위안(약 212만원)이다.

류즈훙 로욜레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공개행사에서 "스크린을 20만번 접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큰 스마트폰 스크린을 원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으로 출시한 후 스마트폰 디자인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모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준비하는 가운데 로욜레가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6년 전 세워진 로욜레는 세계 20개국에 2200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최근 투자유치 과정에서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6월에는 중국 선전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가동했다. 이곳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이다.

폴더블폰은 정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 역시 폴더블 폰을 개발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과 관련된 기술을 일부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내년 1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자사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출하 대수를 약 310만대로 추산했다. 오는 2022년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 대수가 약 6300만대로, 단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20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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