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장기적 비중축소" 재확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민수 기자
입력 2018-10-31 18: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회 증시 진단 토론회서 밝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셋째)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한국증시 대진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강민수 기자]


국민연금이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자산을 전 세계로 분산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수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실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증시 대진단 정책토론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개최했다.

이수철 실장은 "장기투자를 하면서 위험자산을 많이 가지게 됐다"라며 "위험을 최대한 완화하려고 자산을 세계 시장으로 분산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8월 말 기준 650조9000억원을 연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19.0%(123조6000억원)를 국내 주식으로 채웠다.

국민연금이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토론회에서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도를 받아낼 수 있는 민간 기반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기관이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이런 면에서 국민연금이 주식비중 축소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주식을 사서 수익률을 높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가치투자 차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우리 주식을 사고 비싼 해외 주식을 파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물론 분산투자는 모든 투자에서 원칙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 비중보다 많은 국내 주식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그나마 반반 정도지만, 다른 기관은 국내와 해외 비중을 각각 80%와 20%로 배정하는 기형적인 구조"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