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과급 챙기고, 스톡옵션 지급”…대기업 못지 않은 중소기업 ‘성과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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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8-10-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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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우수기업 10곳과 ‘존경받는 기업인’ 간담회 개최

  • 세제지원‧공공기관 시설 공유 등 지원 약속

홍종학 중기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과 성공공유 우수기업인들이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기업 성장의 과실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업 수익에 비례해 성과급이나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우수사원 해외연수, 사내 동아리 지원 등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 제도를 통해 직원들과 상생하는 ‘존경받는 기업인’들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모범 기업 10곳과 함께 ‘존경받는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인재 육성 관련 단체 추천을 통해 우수기업을 선정했고, 간담회를 통해 모범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에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는 △휴넷 △플레이오토 △쎄믹스 △메카로 △대홍코스텍 △금진 △씨알푸드 △텔스타-홀멜 △케이엘이에스 △위드텍 등이다.

휴넷은 당기순이익의 10%를 전 직원의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당기순이익의 3%를 적립해 퇴직기금을 운용 중이다. 매년 전 직원 해외워크숍과 무제한 자율휴가제를 지원하고, 명사를 초청해 강의하는 혁신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플레이오토는 전체 주식의 20%를 희망 직원에게 배분하고, 사내벤처제도를 운영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10년 근속자에게는 100만원과 2주간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도서 무제한 구매 지원, 직무 관련 학원비 제공 등 복지 제도를 갖췄다.

이 밖에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텔스타-홀멜)하거나 우수사원 해외연수(대홍코스텍), 자녀 학자금 지원(씨알푸드) 등 기업 성과를 공유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유완식 쎄믹스 대표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여러 복지제도가 있지만, 대표는 어떻게 해서든 직원에게 주고 싶은 만큼만 주게 돼 있다. (연봉이나 복지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근로자와 이익을 공유하고 인재육성에 힘쓰는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벤처기업 스톡옵션 및 우리사주에 대한 세제지원을 늘리고, 직원에게 지급한 경영성과급에 대한 세액공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정부와 공공기관 시설 및 연수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홍종학 장관은 “미디어에 기업인들이 안 좋은 모습만 보이다 보니 이미지가 나빠져서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 낮추는 요인이 돼 안타깝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 중요하다”며 “(간담회 참석 기업인들은) 기업 내 상생을 누구보다 먼저 실천하고 있고, 그 과정에 혁신적인 모습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혁신 사례들이 널리 알려져서 우리나라의 생산성 높이는 방법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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