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3Q 매출 예상치 하회..주가도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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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0-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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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Q 월간 액티브 이용자수는 22억7000만, 예상 하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사진=AP/연합]


미국 페이스북이 30일(현지시간) 예상에 못 미치는 3분기(7~9월) 매출을 발표했다. 동기간 순익은 예상치를 20% 가까이 웃돌았다. 엇갈리는 결과에 주가도 널뛰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페이스북이 발표한 3분기 주당 순익은 1.76달러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1.47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37억3000만 달러(15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사전 전망치인 138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매출 중 99%는 광고에서 나왔다.

월간 액티브 이용자 수는 22억7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다만 이 역시 팩트셋이 전망한 22억9000만 명은 하회했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까지 곤두박질쳤다가 다시 5% 치솟았다. 결국에는 3% 가량 상승으로 안정됐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성장세 둔화 예고로 하루 사이 1200억 달러 시가총액이 날아간 것에 비하면 훨씬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광고에서도 지배적인 힘을 과시하면서 시장의 비관론을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페이스북의 실적은 현재 추진 중인 핵심사업의 전환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뉴스피드 포맷에 집중했으나 ‘스토리’로 이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토리’는 이용자가 사진이나 영상을 24시간 동안만 게재할 수 있는 기능으로, 24시간이 지나면 콘텐츠는 사라진다. 광고는 콘텐츠 중간에 삽입된다.  

30일 마크 저커버그 CEO는 아직까지는 전환 과정이 기대만큼 원활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페이스북 스토리 포맷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직까지는 영상에서 얻는 광고 수입은 뉴스피드를 통한 수입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장기 성장을 위해 내년에는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2019년에는 동영상 플랫폼인 페이스북 워치와 인스타그램 TV, 온라인 중고시장인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을 키우고 사이버안보를 강화하면서 지출이 올해보다 40~50%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페이스북의 15년 역사상 가장 힘든 한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달아 대규모 이용자 개인정보유출 파문이 터졌고 가짜뉴스, 유해 컨텐츠 확산도 도마에 올랐다. 30일 정규시장 종가 기준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0% 떨어졌고, 7월 말 2분기 순익발표 직전에 기록한 연고점 대비로는 34%나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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