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선소·GM 문닫은 군산 가장 어려워…마음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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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10-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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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 이후 전북지역 경제인과 오찬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기본적으로 지역에 있는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실적이 나빠지고, 연관된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되어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걸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후 전북지역 경제인들과 함께 한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전라북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방금 전 송하진 전북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이 저를 소개하면서 ‘전북의 친구 문재인’이라고 말해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친구값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다. 군산이 어려우니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군산은 조선소가 문을 닫은 데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지엠(GM)마저 문을 닫아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업체의 비중이 25~26% 이르고, 여기에 협력업체와 관련된 음식점 서비스업까지 어려워져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면서 "제 고향 거제와 통영도 조선이 무너지니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황폐화됐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과 관련, “그곳에 202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를 만들려고 한다.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경제를 살리며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실제 도움으로 다가오는 데는 2~3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당장 어려움을 겪는 업체부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마무리 발언을 통해 “조선업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그런 실적도 내왔다. 그러나 요 몇 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조선업의 의존도가 큰 지역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조선업이 올해부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작년에 비해 80%?이상 수주가 늘었다. 수주 금액으로만 보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운업에서 친환경적인 성과를 강화하면서 이런 추세는 더 지속될 것”이라면서 “조선업이 빠르게 살아나면 군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겠다. 결국 함께 이겨내야 할 문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산업과 특정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는 전체적인 기초체력이 튼튼하다. 올해 수출도 6,000억불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함께 힘을 모으면 이겨낼 수 있다. 전북 군산과 중앙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잘해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군산의 명소로 유명한 빵집인 ‘이성당’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성당 빵집을 방문해 “4년 만에 다시 왔다. 옛날 이 자리에서 간담회를 했었다”라고 주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주인의 안내로 쟁반에 팥빵, 야채빵 등 10여 가지 빵을 골라 담은 뒤 지역화폐인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3만1500원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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