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의 조간브리핑] 2000선 위험하다, 이달 23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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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기자
입력 2018-10-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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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공포수준인데요. 코스피가 사흘 연속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습니다.
미국이 문제였습니다. 미국발 공포심리가 매일 전세계 주식시장을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만 이달에 230조원 이상이 날아갔습니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패닉 상태에 빠졌는데요. 일본, 대만, 홍콩, 중국 증시도 줄줄이 추락했습니다.
미국발 공포심리는 잦아들 것 같지 않습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이 정점에 올라섰고 경기도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공포감이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도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미국 주식의 장래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는데요.
그는 올해 미국 증시상승이 트럼프 정부의 인위적 재정부양정책의 영향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른 미국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미국마저 어려움을 겪게된다면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일까요.
우리 정부가 내세운 올해 2.9% 경제성장률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어제 국정감사에 참석했는데요. 의원들의 질의에 올해 목표한 경제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다고 자인했습니다.
이미 한국은행은 정부보다 낮은 2.7%대 경제성장률로 낮춰 잡았는데요. 이마저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지표를 보면 알수 있는데요.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분기 GDP는 전분기와 비교해 0.6%에 성장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한마디로 ‘GDP 쇼크’가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4분기 성장률이 3분기보다 낳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가 나타나고, 지방자치단체장 교체로 주춤했던 정부투자가 재개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과는 올 연말에 확인해보면 나올텐데요. 오늘 국감에서 많은 지적이 있었는데, 과감한 규제개혁과 산업구조조정 등 미래를 위한 지금의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 되어온 자동차산업이 흔들린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쓰던 부품을 모아 자동차를 만들었는데요. 짧은 시간에 세계 자동차 5대 생산국 반열에 오르는 등 급속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급격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역성장’기조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자동차 업체의 맏형격인 현대차는 어제 충격적인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요.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6%나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미국발 관세폭탄 우려가 남아있고 전기자,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과정에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업체에 위기가 오면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의 존폐마저 위협하게됩니다. 이는 제2의 조선업 사태가 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2016년말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 생산의 13.9%, 제조업 종사자의 1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는데요. 조만간 종합적인 부품업계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아주경제 조간 브리핑이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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