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유통업체 징둥, '편의점 연쇄 도산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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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0-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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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둥, "편의점 가맹점 계약 만료된 것" 반박

  • 中 전문가 "징둥, 계획만 무성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지적

[사진=바이두]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업체 ‘징둥(京東)’이 세간에서 떠도는 '편의점 연쇄 도산설'을 부인했다.

24일 중국 현지 언론 베이징상보(北京商報)는 징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징둥 편의점은 100% 가맹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계약 종료 및 해지를 '편의점 도산'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달에만 수 차례 불거진 징둥 편의점 연쇄 도산설을 해명한 것이다.

현재 징둥 편의점이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을 개설하기 위해 다른 편의점 브랜드 출신인 직원들을 훈련차 가맹점이나 훈련센터에 파견했다는 지적에는 "직영점 운영을 통해 가맹점을 관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사실을 깨달았다"고도 해명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수익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직영점 운영을 통해 도출한 운영 매뉴얼을 가맹점에 전파시켜, 점주들의 매장 운영 효율을 높여줄 예정"이라고 징둥 관계자가 설명했다.  

징둥 편의점 100만개 개점 목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앞선 중국 언론들의 보도와는 전혀 상반된 내용이다.
 

옌타이(烟台) 화챠오신청(华侨新城)에 위치한 징둥 편의점이 사라졌다. [사진=바이두]


지난 16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은 “최근 중국 온라인커뮤니티에 ‘중국 산둥성 옌타이 화챠오신청(華僑新城)에 위치한 편의점을 시작으로 징둥 편의점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단순한 루머로 여겨지던 해당 내용은 뒤이은 과기일보(科技日報) 등 다수 언론의 보도로 크게 확산됐다. 23일 과기일보는 “징둥의 오프라인 편의점 개설 전략이 ‘폭망’했다”며 “징둥 편의점이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징둥이 적극 해명하고 자신감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징둥이 계획만 무성할 뿐 무엇하나 제대로 진행을 못 시킨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가맹점에만 돌아가는 혜택이 없다'는 점이 꼽혔다. 징둥은 가맹점에 '장구이바오(掌櫃寶)’라는 B2B(기업간 거래) 주문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지만 장구이바오를 보면 가격이 제대로 명시돼 있지 않을 뿐더러 동일한 제품인데 가격이 천지차이다. 베스트셀러 제품도 극히 적고 비가맹점도 이용할 수 있어 징둥 편의점에 그다지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전문가는 “오프라인 유통업에 필수적인 당기 상품 교환을 위한 일체의 창고 상품을 갖추지 않았다”며 “편의점 사업에 대한 징둥의 거창한 포부가 초라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해 7월 류창둥(劉强東) 징둥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100만개 오프라인 편의점을 개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그 해에만 약 45만곳의 편의점을 개설했다. 온라인 플랫폼인 징둥의 오프라인 진출 첫 걸음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올해 4월 류 회장은 ‘중국 인터넷+디지털경제정상회의’에서 “올 한 해 동안 매주 평균 1000여 개의 오프라인 편의점이 문을 열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절반은 농촌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3~4선 도시 이하의 농촌을 겨냥해 문을 열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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