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제재 후 최대 규모’ 中 단체 관광객 600명 방한...항공업계 훈풍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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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10-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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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관광객 수 3월부터 상승 곡선

  • 대한항공·아시아나, 중국 노선 좌석 공급 확대 계획

[사진=연합뉴스]



2016년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가 촉발한 중국의 단체 관광객 한한령(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이 서서히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 한국행 인센티브 관광객 규모가 증가하면서 우리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일 중국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 ‘한아 화장품’ 임직원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600여명으로 이는 중국 내 한국행 단체 여행객 규제 조치 이후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2016년 발령된 한한령으로 국내 항공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방한 단체관광객 비자 발급은 금지됐고, 중국 내 여행사 한국 관광상품 판매도 불허됐다. 중국 정부는 한국 국적 항공사의 중국 부정기편 취항도 허가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6만여명에서 지난해 416만여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아직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전면적으로 풀진 않았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장쑤성 등 동부 대도시에서 해제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2월(34만5341명)만 전년 대비 41.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을 뿐, 3월부터는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40만3413명으로 전년 대비 11.8% 성장한 데 이어 4월 60.9%, 5월 46.1%, 6월 49.0%, 7월 45.9%, 8월 40.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국내 항공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8개와 31개인 중국 노선을 유지하면서 중국 수요 증가가 본격 가시화되면 좌석 공급을 신속하게 확대할 계획이다.

LCC(저비용항공사)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올 들어 옌타이, 하이커우 등 3개 중국 노선을 추가했고, 이스타항공도 사드 여파로 운항을 중단했던 청주발 중국 노선 4개를 복항하는 등 중국 하늘길 넓히기에 나섰다. 티웨이항공도 중국 3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잇단 자연재해 여파로 일본행 항공 수요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도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에 집중하는 한 요인이란 분석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9월 일본 노선 여객 수는 작년보다 1.3%나 줄었다”면서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에 대안을 찾는 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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