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리벤지 포르노 협박 받아" vs 왕진진 "낸시랭에게 폭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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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10-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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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진진 "협박한 사실 없다" 주장

[사진=연합뉴스 ]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남편 왕진진(본명 준준주)에게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방송인 낸시랭(본명 박혜령)이 왕진진으로부터 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자 왕진진은 "오히려 내가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왕진진은 OSEN에 폭행이나 감금은 없었으며,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오히려 내가 폭행을 당했다. 낸시랭이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술에 만취해서 들어온 적이 있었다. 밤을 넘겨 오전 9시가 넘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다가 돌아와 소란 법석을 다 떨다가 휘청거린 것을 잡아주는 과정에서 저를 공격자로 인식하고, 남편인지를 알아보지 못해 나를 할퀴고 때린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왕진진은 상처 자국이 있는 신체 사진을 매체에 공개하며 낸시랭이 입힌 상처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렇게 일이 벌어진 후, 낸시랭 손톱이 뒤집어지지 않았나 걱정돼 손톱을 확인했으며, 몸을 가누지 못해 고꾸라져 찍힌 멍에 멍크림까지 발라줬다. 낸시랭은 잠에서 깼을 때 무슨 일을 벌였는지 기억하지 못했다”며 “내가 주먹질에 발길질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운동을 많이 해서 주먹과 손에 힘의 강도가 다르다. 그런 내가 주먹질, 발길질을 실제로 가했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낸시랭은 술을 마시면 절제력이 약해진다”며 “낸시랭이 검찰에 제출한다는 상해진단서도 허위 상해 진단서다. 낸시랭이 유명 신분을 악용해 권모술수를 꾸미고 있다. 나를 법정구속 시켜 방어 공격권을 못 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포착했다. 증거도 가지고 있다. 넋 놓고 당할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진진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낸시랭이 자신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해 (영상 속) 두 사람의 관계로 미뤄보아 '협박이나 폭행·감금하는 사이로 볼 수 없음'을 입증하겠다는 의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당 사실 외에 싸움 후나 이혼 분쟁 중 낸시랭에게 영상을 언급하거나 영상을 보내 협박한 사실은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낸시랭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왕진진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공개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한 명의 여성이고, 가정 폭력으로 이혼까지 결심하게 된 비참한 상황에서 남편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까지 받았다"며 "상상조차 못한 일이다. 남편한테 오랜 시간 폭행을 당해왔지만, 리벤지 포르노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말 참담하다. 여성으로서,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무섭고 또 절망적"이라며 “분명히 (동영상을)같이 지웠는데 따로 빼돌렸었던 건지 복원을 시킬 수 있는 그런 게 기술이 있어서 한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은 극심한 폭언과 폭력에도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처음에는 물건을 던지거나 윽박지르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 폭력성이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욕설들과 함께 성적 수치심이 느껴지게 하는,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폭언을 일삼았다"며 "남편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조차 얼굴을 때렸고, 감금, 폭행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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