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칩' 논란 국감으로…과기정통부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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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8-10-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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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 11개 산하기관, 731대 슈퍼마이크로 제품 사용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스파이칩 논란이 불거진 슈퍼마이크로사의 서버 제품 현황 파악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신용현 의원실]

중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사의 제품에 스파이칩이 심어져 있다는 의혹이 전세계적인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서버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부처 산하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소관기관 국정감사에서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용현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과기정통부 산하 30곳 중 11곳에서 총 731대의 슈퍼마이크로 제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자료를 제출한 30개 기관을 토대로 집계된 규모여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경우 더 많은 기관들이 슈퍼마이크로사의 제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용현 의원은 "스파이칩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크기이며 다른 부품들에 가려 현미경으로 봐야 겨우 확인이 된다"며 "해당 업체에서 문제의 제품 수입이 대량으로 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국내 정부기관과 각 부처, 주요 통신사나 포털 등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도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 5년 동안 578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제품이 국내에 수입됐다고 밝혔다.

스파이칩 논란에 대해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국가기관은 국정원에서, 과기정통부는 포털과 통신사를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슈퍼마이크로의) 국내 유통채널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파이칩 논란은 미국 블룸버그의 보도로 시작됐다. 블룸버그는 지난 4일 중국이 현지 소재 하청업체를 통해 미국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에 납품되는 메인보드에 '스파이칩'을 심어 네트워크로 정보를 빼낼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아마존이 이를 발견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고 미국 정부가 조사를 벌여왔다는 내용이다.

다만 논란이 시작된 미국에서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한 진위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은 블룸버그의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중국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으며 미국 국토안보부, 영국 정보통신본부 등도 애플과 아마존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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