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한지민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여배우, 진정한 '파격'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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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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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영화 '미쓰백', '뷰티풀 데이즈'로 스크린 복귀하는 배우 한지민(왼쪽)과 이나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파격적인 행보다. 청순가련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배우 한지민, 이나영이 각각 전과자, 탈북민 캐릭터를 맡아 대중 앞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두 사람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먼저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 분)가 폭력에 노출된 아이 지은(김시아 분)을 만나게 되고, 자신과 닮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한지민은 험난한 세상 속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백상아 역을 맡았다. 세상과 사람들에 상처받은 그는 자신과 닮은 아이를 돌보며 자신의 상처까지 치유해나간다.

한지민은 백상아라는 역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거친 피부 연출이며 탈색 머리, 짙은 립스틱, 가죽 재킷 등 외적 변신뿐만 아니라 담배를 물고 거침없이 욕설을 내지르는 등 지금까지 선보인 캐릭터와는 다른 인물의 내면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한지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척박한 삶을 살아온 상아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을 얻었다.

한지민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시나리오에 매료돼 출연하게 되었다. 어떤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생각으로 ‘미쓰백’을 선택한 건 아니었다. 다만 영화가 시작되었을 때 나의 이미지 때문에 몰입을 깰까 봐 걱정은 되었다. 한지민이 아닌 백상아가 보이도록 이질감 없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 연기할 때는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행복한 작업이었다”며 연기 변신 및 소감을 전해왔다.

배우 한지민과 이나영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 '미쓰백'(위)과 '뷰티풀 데이즈'[사진=영화 '미쓰백',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


이나영의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도 눈길을 끈다.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이나영 분)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장동윤 분),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는 내용을 그린 작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극 중 이나영은 탈북 여성이자 대학생 아들을 둔 엄마 역을 맡았다. 10대 시절 악질 탈북 브로커를 만나 고생하고, 20대에 나이 많은 조선족 남자와 결혼해 시골에 정착하게 된 그는 30대가 되자 서울로 도망쳐와 술집을 운영하며 새 삶을 살게 된다. 2012년 영화 ‘하울링’ 이후 약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나영은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와 모성애 표현으로 영화 공개 후 많은 호평을 얻었다.

이나영은 “극 중 캐릭터를 엄마라고만 단정 짓지 않았다. 이 친구가 처한 상황이 쌓이며 엄마가 되었을 때의 감정을 주목했다. 회상 장면에서 감정 표현을 더 넓고 깊게 한 편이다. 현대로 오면서 어떤 사건을 겪고 더욱 담담해지는 모습, 살기 위해서 자기 식대로 변화하는 방식을 그리고자 했다. 그 담담함을 고스란히 느꼈고 관객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다”며 극 중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더했다.

또 출산 이후 엄마와 아들 그리고 모성 연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며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보여주었던 감정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모두 공감할 수는 없지만, 일부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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