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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군' 손수레 할머니 돕다 참변…7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났다

윤경진 기자입력 : 2018-10-12 11:07수정 : 2018-10-12 11:08

뇌사판정 후 장기 기증한 김선웅 군[사진=연합뉴스/유가족 제공]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줬던 한 대학생이 7명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눈을 감았다.

제주 한라대에서 조리학과를 공부하던 고 김선웅(19) 군은 지난 3일 오전 3시쯤 제주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만화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는 할머니를 돕다가 차량에 치였다. 할머니는 뒤에서 수레를 밀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지만, 사고 당시 김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5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평소 장기기증을 서약한 김군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장기 기증 결정에는 김군의 어머니 영향이 컸다. 김군의 어머니는 지난 2004년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로 3년간 투병하다 김군이 9살 되던 해 숨을 거뒀다. 이때 가족들은 모두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노컷뉴스는 김군의 아버지 김형보씨는 아내를 잃은 경험이 있어 아들이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좋을 때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군은 신장, 간, 콩팥, 각막, 폐 등은 모두 7명의 사람에게 돌아가 새로운 삶을 안겨줬다.

김형보씨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어서 어머니가 주지 못한 사랑을 주기 위해 많이 예뻐했다"며 "바쁜 시간 쪼개가며 남 일을 돕는 걸 좋아하던 착한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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