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 셋째아들 익안대군 영정,도난 18년 만에 회수..문화재청 "첩보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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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10-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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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오전 10:30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반환식 개최

[문화재청 제공]

태조 이성계 셋째 아들인 익안대군의 영정이 도난 18년 만에 전주이씨 종중의 품으로 돌아갔다.

10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000년 1월경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전주이씨 종중(宗中)에서 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현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9호) 1점을 지난달 회수해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반환식을 열었다.

해당 문화재는 본래 충청남도 논산 전주이씨 종중이 영정각 내에 모시고 있다가 도난당한 것으로, 절도범으로부터 장물(영정)을 산 브로커가 일본으로 밀반출한 후 다시 사는 수법으로 위장되어 국내로 반입되었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영정이 국내에서 숨겨져 있다는 첩보를 지난해 입수하고 지속해서 수사한 끝에 이번에 영정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도난당한 문화재들을 이른 시일 내 회수하여 소중한 문화재들이 제자리에서 그 가치에 부합되는 보존과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 신고를 유도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공조수사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회수된 '익안대군 영정'은 태조 이성계의 셋째아들 방의(芳毅)의 초상화(인물화)로 조선 시대 도화서 화원 장득만이 원본을 참고해 새로 그린 이모본(移摸本) 작품으로 추정된다. 조선 시대 사대부 초상화의 전형적인 형식과 화법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자지간인 현재 태조 어진과의 용모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형제 관계인 정종과 태종의 모습 또한 유추해 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초상화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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