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장' 뗀 이종우 “바이오주 아직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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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강민수 기자
입력 2018-10-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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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증권주처럼 조정 커질 것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강민수 기자] 


"바이오주는 아직 불안하다. 거품이 한 차례 빠지기는 했지만 옥석은 가려지지 않았다."

10일 본지는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닥터 둠(비관론자)'으로 불려온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났다.

그는 "바이오가 다음 세대를 이끌 성장산업이지만 모든 회사가 좋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당연한 얘기다. 그렇지만 바이오주라면 덮어놓고 사들이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종우 전 센터장은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옥'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석'이 무엇인지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바이오주 회계감리 논란에 대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여줄 성과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바이오주를 1980년대 증권주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 전 센터장은 "당시 100배씩 오른 증권주도 있었다"며 "대우증권 주가도 5만원을 넘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에 합병돼 미래에셋대우로 커졌지만 주가는 1만원(액면가 5000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그는 "증권주는 30년 전 주가를 아직도 회복하지 못했다"며 "바이오주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 전 센터장은 "과거에도 증권주가 추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느라 3~4년을 보냈다"며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코스피 예상범위를 2250~2400선으로 제시했다. "시장을 크게 움직일 재료가 없다"며 "다만 미국 금리인상과 환율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전 센터장은 2000년 닷컴 버블이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미리 경고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애널리스트로만 30년 경력을 가진 그는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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