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 못미친 LG전자···가전·TV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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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0-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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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매출액 15조 4248억원·영업이익 7455억원

  • 스마트폰·전장부품 사업 적자 이어져

LG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4248억원, 영업이익 7455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4.4%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적자 폭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던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7710억원)와 3분기(7455억원) 연속 내리막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실적은 증권업계의 전망치 평균(7811억원)에도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날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LG전자의 이 같은 실적 하락세는 여전히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 탓이 크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부는 1400억∼16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영업손실이 전분기 1850억원, 작년 동기 381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적자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MC사업본부는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이고, 작년 1분기를 영업손실로 치면 14분기 연속 적자다. MC사업본부는 작년 1분기 37억원의 이익을 낸 바 있다. 2분기 액세서리용 전자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컴패니언 디바이스)가 기타 부문에서 MC본부 산하로 포함되면서 사후 흑자 처리된 것이다.

다만 4분기에는 LG전자가 하반기 야심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를 출시하는 만큼 적자폭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중저가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반등을 꾀한단 목표다. 

전장(VC) 사업본부도 영업적자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VC 부문은 3분기, 400억~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3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VC부문의 기존 프로젝트들이 지연되는 가운데 원가율 상승, 비용부담 증가 등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간거래(B2B)사업본부는 전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3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가전(H&A)과 TV부문(HE)는 스마트폰 등의 악재 속에서도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부는 4000억원 초중반대 영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2분기 기록했던 영업이익(4572억원)에는 다소 못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았지만 폭염과 늦더위에 따른 에어컨 판매 호조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HE사업부는 3분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가 확대되며 3000억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 OLED TV의 판매량은 1년 만에 약 3배가량 증가해 전체 TV 매출에서의 비중이 연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1분기에 무려 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던 HE 사업본부는 2분기 11%에 이어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수익률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이고, H&A 사업본부도 8∼9%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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